학원발 확진자 69명..불안감 속 6만 명 임용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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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감염 상황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심각한데요.
특히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시작한 집단감염. 확산세가 매섭습니다.
어제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서른 두 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예순 아홉 명으로 확 뛰었습니다.
중고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었던 지원자 중 예순 여섯 명은 끝내 오늘 시험을 볼 수 없었습니다.
무려 6만 명이 모이는 자리, 방역을 아무리 철저히 해도 응시현장엔 불안감이 감돌았습니다.
먼저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사장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은 안내요원이 수험생들을 안내합니다.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앞사람과 간격을 벌리고 일렬로 서서 시험장으로 입장합니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66명이 오늘 임용고시 지원자입니다.
교육 당국은 확진자들의 응시를 제한하고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했고,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들도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민곤 기자]
"특히 체육 전공 수험생들 위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일부 고사장에서는 체육전공 수험생들만 따로 모아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고사장 내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겁니다.
[고사장 관계자]
"다른 과목 응시자들하고 안 겹치게. 체육은 체육대로 다 (시험장을) 몰아버렸어요."
하지만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권순재 / 서울 영등포구]
"독립해서 (시험을) 보고 싶은데 어떤 사람이 누가 걸렸는 지 모르니까."
[이다영 / 서울 영등포구]
"일단 실기를 다음 주부터 또 시작하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할 지."
고사장 입장 때는 거리두기가 비교적 잘 지켰지만,
시험이 끝난 뒤 고사장을 나설 때는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교육부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노량진 학원 관련 응시생들의 시험장에 들어갔던 감독관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권재우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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