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기-루친스키의 완벽투에 양의지의 결승타로 NC, 두산 3-0꺾고 2승2패로 균형 이뤄[KS 4차전]
NC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계속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송명기 무실점 선발승과 드류 루친스키의 무안타 세이브, 베테랑 양의지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을 3-0으로 누르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NC는 1차전과 4차전을, 두산은 2차전과 3차전을 각각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어느 팀도 우세를 잡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5~7차전은 하루를 쉰 뒤 23일부터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3연전으로 정규리그 1위팀 NC의 홈경기로 열린다.
NC의 이날 승리 수훈갑은 이제 겨우 프로 2년차를 맞은 선발 송명기. 1승2패로 자칫하면 벼랑끝으로 몰릴 수 있는 위기에서 한국시리즈라는 빅게임에 생애 첫 선발로 등판한 송명기는 어느 베테랑 투수 못지 않은 배짱투로 두산 강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한 송명기는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잠재우며 2000년대 출신으로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함께 4차전 데일리 MVP의 영광도 함께 안았다.
5회에 선두 타자인 두산 김재호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것은 줄곧 지명타자로 나서다 이날 좌익수 선발로 나선 이명기의 판단착오가 빚어낸 2루타였다. 그리고 두산은 이 2루타가 이날 유일하게 2루까지 진출한 것이었다. 그만큼 송명기의 구위는 두산타자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이날 NC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초 1사 뒤 이명기의 좌전안타에 이어 첫번째 불펜으로 나선 두산의 이영하를 양의지와 강진성이 연속 안타 타점으로 두들기며 2점을 뽑고 9회초에 2사후 애런 알테어의 좌전안타에 이은 2도루, 지석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완승을 이끌어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두산 선발로 나선 프로 3년차 김민규의 피칭도 눈부시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2차전서 5-4, 1점차로 쫒기던 9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이영하를 구원 등판해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를 따냈던 김민규는 2회까지 NC 타선을 3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3회에 2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민규는 4회와 5회에 연거푸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며 5이닝동안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로 NC 선발 송명기에 못지않는 명품 피칭을 선보였다.
한편 하루를 쉰 뒤 월요일인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 NC는 구창모를,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을 선발로 예고해 2차전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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