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의 염원은 이어진다, '2020 팀차붐' K리그 투어 시작

[포포투=이종현]

2020 팀차붐이 21일 출범했다. 팀차붐은 27일까지 6박 7일 동안 포항, 수원, 서울 등지에서 예정된 일정을 시작한다.

차범근축구상은 1988년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뜻에 따라 만들어졌다. 한국 축구 발전과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함께해왔다. 30년 동안 박지성, 이동국, 기성용, 황희찬, 백승호, 이승우 등 수많은 스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차범근축구상은 2017년부터 수상자들에게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줬다. 팀 차붐을 결성해 수상자 16명과 지도자 1명이 독일로 건너가 선진 유소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그 안에서 성장한 선수들과 경쟁하며 우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팀차붐 출범이 어려웠다. 하지만 차범근 전 감독은 코로나로 모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결국 국내 유소년 팀들과 친선전을 치르는 방향을 선회했다.

팀차붐은 21일 오전 10시 포항에서 소집해 첫 훈련을 가졌다. 22일 포항에서 한 차례 더 훈련한 팀차붐은 23일 오후 4시 포항스틸러스 U14팀과 첫 경기를 가진다.

24일부터 수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25일 오후 5시 30분 수원삼성U14 팀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수원서 2차전을 치른 팀차붐은 26일 서울로 이동해서 훈련을 하고 27일 오후 4시 30분 FC서울U-14 팀과 마지막 경기를 하고 해산한다.

훈련 첫날 차범근 전 감독이 직접 포항에 있는 현장을 찾아 아이들을 격려 하기도 했다. 첫 훈련을 마친 오산중학교 고필관은 “오늘 첫 훈련은 어수선하고 분위기가 다운된 것도 있는데, 좋아질 것 같다. 이번 소집을 통해서 최대한 배우고 경기에서 이기려고 하겠다”라고 말했다.

차범근축구대상 6회 수상자이자 이번 팀차붐을 이끄는 김대현 DT주니어FC 감독은 “첫 훈련을 진행했는데, 좋은 선수들이 와 있기 때문에 훈련 분위기, 몸 상태, 개인 기량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의 일정 동안 아이들에게 기본기적인 부분이나 신체적인 부분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팀차붐은 1대 1, 2대 2 , 3대 3을 훈련을 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딱딱 정해져 있는 것보다 매 순간 상황이 많이 바뀐다. 아이들이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에서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 아직 익숙치 못해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상황 인식이나 로테이션 등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차붐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최대한 준수하면서 안전 속에 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0 팀 차붐 K리그 원정대 명단

골키퍼
조민협 (서울 오산중) 이은석 (울산 학성중)

수비수
이채한 (경남 고성FC) 김지호 (서울 오산중) 최시온 (충남 신평중) 한가온 (인천 광성중)

미드필더
이현승 (서울 오산중) 고필관 (서울 오산중) 김규민 (울산 현대중) 조희우 (서울 오산중) 박현민 (전북 금산중) 이언민 (경북 포항제철중) 박규민 (강원 속초연세FC)

공격수
김세완 (서울 오산중)
김동연 (경기 수원삼성블루윙즈) 민태인 (서울 오산중)

감독
김대현 감독 (DT주니어 FC)

사진=허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