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균형 맞춘 이동욱 감독 "송명기 베테랑처럼 투구, 더 좋은 피칭 없다" [스경XKS4]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0. 11. 21. 18: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NC 이동욱 감독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과의 경기 5회초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NC 이동욱 감독에게는 4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다. 시즌을 책임져주던 선발 이재학의 이탈 속에 4차전 선발을 누구로 쓸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영건’ 송명기(20)의 호투는 모든 시름을 날려버릴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1선발 드류 루친스키를 7회에 올리는 두려움 없는 선택을 했다.

이동욱은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4차전에서 승리한 후 2승2패로 시리즈 동률을 만든 부분에 큰 의미를 뒀다. 송명기의 호투, 양의지의 첫 타점 등 고무적인 요소는 많았다. 하지만 실책을 줄여야 한다는 고민도 여전히 안았다.

이하 이동욱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한다면?

“4차전 선발이 경기 전 굉장히 걱정이었다. 송명기가 20살 선수가 아니라 베테랑 급의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올시즌 정규시즌에서도 연패를 많이 끊어줬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해줬다. 5이닝 투구는 완벽했고 더 좋은 피칭은 없었다. 이후 김진성이 두산 최주환, 김재환을 잡아내는 역할을 해줬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시리즈 첫 타점 올리면서 타점에 대한 역할을 해줬다.”.

- 드류 루친스키의 등판계획은 어땠었나?

“투구수는 3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실책이 나오면서 개수가 늘어났다. 9회 2아웃을 잡고는 바꾸려고 올라갔는데 본인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해서 내려왔다. 향후 루친스키는 선발로 활용할 생각이다.”

- 그럼 5차전 선발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5차전은 구창모로 갈 계획이다.”

- 선발 송명기의 투구를 평가한다면?

“송명기는 시즌 때부터 강한 볼 던지는 투수였다. 강한 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포크볼에 커브도 종종 섞어던졌다. 아무래도 단기전인 한국시리즈는 강한 볼이 유리하다. 그 볼을 바탕으로 자신있게 던진 게 좋은 내용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송명기는 연습보다는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더 좋은 투수인 거 겉다.”

- 김진성이 4경기 모두 등판했는데?

“본인이 하는 말이 ‘시즌 중반 안 던져서 힘이 있어서 나갈 수 있다’고 ‘체력관리 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다행이 등판 때마다 투구수가 적어서 연투가 가능했다. 그리고 두 번 나오면 하루 쉬고, 두 번 나오고 하루 쉬니까 계속 던질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김진성이다 보니 그렇게 쓰는 것 같다.”

- 박석민을 대체한 지석훈이 활약했다.

“지석훈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줬다. 2-0으로 리드해도 상대 주자 두 명이 나가면 상황이 어려워진다. 첫 타석은 타이밍 안 좋다가 타석이 지날수록 타이밍 맞춰가는 것이 보였다. 타점을 올리기 전 친 파울도 타이밍이 좋았다. 잘 하면 맞을 수 있겠다 싶었다. 지석훈의 수비는 원래 좋은데 이번에는 결정적인 안타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오늘도 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는 불안했는데.

“실책은 항상 나올 때 여러 개가 같이 나온다. 그럴 때 실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부담을 가지면 더 나온다. 적당히 내려놓고 우리가 잘 했던 부분들을 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좋았던 때의 느낌을 찾으면 좋은 수비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 김재호에게 3안타를 허용하는 등 잘 막지 못했는데?

“김재호 선수의 타격감은 좋더라.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콘택트를 살리고, 그 카운트 전에는 노림수를 갖고 있다. 김재호도 곡선이 있는데 플레이오프 보면 타격감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만났다.”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