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경남 '3위' 이끈 설기현 "팬 응원, 선수 투혼이 준PO 진출 배경"

박병규 2020. 11.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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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높은 순위, 홈 경기라는 유리한 입장이 존재하지만 그는 안일함을 경계하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경남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최종전에서 전반 1분 만에 터진 도동현의 결승골을 잘 지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39점(득점 40)으로 3위로 뛰어올랐고 대전이 승점 39점(득점 36)으로 4위를 기록했다. 서울E와 전남은 무승부를 거두었고 서울E(득점 33)는 승점 39점에도 다득점에서 아쉽게 밀리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K리그1 승격을 향한 첫 관문인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마지막 두 팀을 두고 서울과 창원에서 동시에 K리그2 최종전이 킥오프 되었다. 올 시즌은 4위까지 준PO에 진출할 수 있는데 경기 전까지 3위 대전(승점 39점), 4위 서울E(승점 38점), 5위 전남(승점 37점), 6위 경남(승점 36점)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결국 경기 종료까지 진땀 승부를 펼친 경남이 극적으로 준PO에 진출하게 되었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펼치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도 잘 따라왔다. 힘겨운 경기를 예상했고 예상대로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준PO에서 대전과 다시 경기를 하기에 오늘은 이겼지만 다시 상대하는 것에 부담스럽다”며 경계했다. 그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내 경기도 다시 치러야 한다. 일단 에너지를 비축해서 수요일에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전반 1분 만에 터진 선제골에도 경남은 89분 동안 단단한 수비력을 펼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설기현 감독은 “우리의 장점은 다양한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는 것이다. 반대로 단점은 많은 실점이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실점을 하게 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기에 준비도 많이 했다”며 착실했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경남은 경기 전까지 6위였기에 가장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번 결과로 3위에 오른 경남은 준PO에서 대전과 무승부만 거두어도 플레이오프로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함까지 얻게 되었다. 그는 “오늘 결과로 상황이 바뀌었다. 경험으로 보았을 때 비겨도 된다는 마음이 항상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졌다. 비겨도 된다는 심리적인 안심을 최대한 배제시킬 것이다”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이어 “많은 관중들이 오신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 무조건 다음 경기도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도동현에 관해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였지만 시즌 막판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기회를 얻었다. 공백을 가지고 있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운데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고맙게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이른 선제골이 계획된 움직임과 전략이었는지 묻자 “상대의 수비에 따라 움직이도록 했다. 선제골을 만들어내던 장면에서는 연습을 하던 부분이다. 오히려 그 이후 그런 장면이 나오지 못한 것에 선수들에게 더 강하게 요구했다. 준비하던 것들이 많이 나오지 못해 아쉬웠다. 세밀하게 준비를 더하여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했다.

대전과의 리턴 매치를 앞둔 각오를 묻자 설기현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라 유리하다. 그러나 어느팀과 붙더라도 올해 K리그2는 누가 이길 수 있을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모든 팀들의 스타일이 다르고 까다롭다. 누가 올라오기를 바라던 팀은 없었다. 오늘 이겼기에 자신감은 가졌을 것이다.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자신감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최종전의 승리 배경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준 팬들에게 있었다며 “코로나 시기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많이 찾아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준PO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바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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