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해설 인생' 송재익 캐스터, "스페인 꺾고 4강 가장 기억"

임기환 2020. 11. 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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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 년에 달하는 축구 캐스터 인생을 마감한 송재익 캐스터가 50년 축구 중계에서 가장 기억나는 경기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스페인전을 꼽았다.

송 캐스터는 지금까지 해 온 수많은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스페인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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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해설 인생' 송재익 캐스터, "스페인 꺾고 4강 가장 기억"



(베스트 일레븐=잠실)

반 백 년에 달하는 축구 캐스터 인생을 마감한 송재익 캐스터가 50년 축구 중계에서 가장 기억나는 경기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스페인전을 꼽았다.

송 캐스터는 21일 오후 3시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0 2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전을 마지막으로 축구 캐스터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경기 전에는 송 캐스터의 현역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송 캐스터는 한국 축구 중계의 산증인이다. 1990년대 신문선 해설위원과 호흡은 찰떡이었다. 도쿄 대첩 때 “후지산이 무너집니다” 같은 주옥같은 명언을 남겼다.

송 캐스터는 지금까지 해 온 수많은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스페인전을 꼽았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스페인을 누르고 4강을 갈 때다. 이밖에 멕시코 월드컵 이후 여섯 차례 중계를 했는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 가장 생각난다. 한국 경기를 끝내고 부리나케 한국에 와 스튜디오 중계를 했다. 서독이 우승할 때만 해도 독일이 통일이 안 되어 있었다. 서독이 우승하고 클로징 할 때 던진 말이 기억난다. 마테우스 할머니가 동독에 사는데, ‘저 선수가 찬란한 금메달을 안고 고국으로 가니 부럽습니다’라고 말했다. 목이 메었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우리 경기도 기억난다. 우리는 말리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을 가는데, 전반에 0-3으로 지다가 세 골을 넣어 3-3을 만들었다. 극적인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송 캐스터는 MBC에서 30년, SBS에서 10년을 캐스터로 활동했다. 그는 “1998 프랑스 월드컵 때 M사에서 신문선 씨와 중계를 했는데 시청률 57프로 정도가 나왔다. 그 당시 KBS가 23프로, SBS가 3프로 정도 나올 떄다. M사에선 퇴직 안 시키고 프리랜서 계약을 하고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SBS에서 10년을 했다. 68세까지 축구 캐스터를 했다”라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권유를 통해 현장에 복귀했다. 송 캐스터는 “또 다시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작년에 연맹에서 연락이 왔다. 연맹에서 식사를 하고 며칠 있다 연락이 왔다. 자체 제작을 한다고 연락 와서 작년부터 연맹 중계를 하게 됐다. 부산서 광양도 가고 동선이 먼데, 마이크를 놓으면서 집사람이 제일 기분 좋아한다. 이제 행복하게 마이크를 놓고 캐스터에서 시청자로 남을 수 있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커리어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건강 유지 비법을 묻자 “파일에 두 글자를 써 놨다. 절제와 겸손이다.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하고 안 하는 일 안 하는 절제다. 나는 술과 담배를 절대 안 한다. 분수에 안 맞는 일은 안 하려 한다. 세상을 계산으로 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건강은 지켜지더라. 겸손이 참 힘들다. 쉽게 겸손하는 방법은 척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건강은 유지하게 된다”라며 웃어 보였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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