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양치기 소년? 확진자 1명의 거짓말이 170만 명 봉쇄..분노 폭발

최승우 2020. 11.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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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1명의 거짓말로 무려 170만 명이 봉쇄령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일이 벌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는 지난 18일부터 6일간 주 차원에서 강도 높은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이 확진자의 거짓말은 3일 만에 들통 났다.

봉쇄령은 곧바로 풀렸지만, 170만 명의 사람들이 3일 동안 경제적 피해와 함께 불편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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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1명의 거짓말로 무려 170만 명이 봉쇄령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일이 벌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는 지난 18일부터 6일간 주 차원에서 강도 높은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이 봉쇄령은 3일 만에 해제됐는데, 한 확진자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에서 거짓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들통 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이 확진자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근 피자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역학조사에서 피자가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손님으로 피자 매장을 찾은 적이 있다고 거짓 진술했다.

이에 당국은 피자가게를 통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거라고 보고, 170만 명에 달하는 사람에게 봉쇄령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확진자의 거짓말은 3일 만에 들통 났다. 그는 피자가게가 아니라 호텔에서 다른 경비원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봉쇄령은 곧바로 풀렸지만, 170만 명의 사람들이 3일 동안 경제적 피해와 함께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한 이 확진자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법에는 역학조사를 할 때 거짓정보를 제공할 경우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 정부와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스티븐 마샬 주 총리는 “한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우리 주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비난했다. 

외신은 “당국은 시민들이 피자가게에 보복하는 걸 막기 위해 경찰 배치까지 고려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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