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車까지 막은 주민들..제주 드론 택시 시범 운행 무산

박원수 기자 2020. 11. 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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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제주에서 열려던 ‘드론 택시’ 시범운행이 송악산 문화재 지정 방침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1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에서는 열린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 후 제주도의 송악산 문화재 지정 방침에 반대하는 하모리 일대 주민 20여명이 원희룡 제주지사가 탑승한 차량을 가로막고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21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에서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이 행사는 드론 택시의 시범운행이 무산되는 등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당초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인 일명 ‘드론 택시’ 등 4종의 드론을 활용해 시범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사 전 대정읍 상모리 주민들이 행사장 내에서 ‘송악산 문화재 지정’에 반발하며 집회를 열며 행사장을 점거했다.

이 때문에 본 행사는 행사장을 점거한 주민들로 인해 시범운행이 무산됐다.

본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트론 택시는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바다 위를 날아 가파도까지 갔다 온뒤 송악산을 거쳐 섯알오름 유적지를 거치는 5㎞의 예행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행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선포식에서 “제주는 서울 등 대도시와 달리 더 다양한 드론 관련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제주는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 투입 등으로 드론 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주드론 특별자치도, 드론 메카로 부상해 제주 하늘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행사가 끝난뒤 윈희룡 지사가 행사장을 빠져 나가자 주민들은 원 지사가 탑승한 차량을 막고 30여분간 면담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수일 내로 면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했고, 주민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실랑이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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