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3골 취소' 업고 승리 노렸으나.. 전남과 비기며 준PO행 좌절

이랜드, '3골 취소' 업고 승리 노렸으나.. 전남과 비기며 준PO행 좌절

(베스트 일레븐=잠실)

서울 이랜드가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전남 드래곤즈와 비기며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이 물거품됐다. 타 구장에서는 경남 FC가 대전 하나 시티즌을 잡으며 극적으로 준PO에 올랐다.

서울 이랜드가 21일 오후 3시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0 27라운드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승점 39(33득점 29실점)가 됐지만 이전 라운드까지 승점 36이었던 경남이 창원 축구센터에서 대전을 1-0으로 잡는 바람에 3위(승점 39, 40득점 37실점)로 뛰어 올랐고 대전이 4위(승점 39, 36득점 34실점)가 되며 서울 이랜드는 종전 순위 4위에서 5위로 밀려 나며 준PO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에이스 레안드로와 골잡이 수쿠타-파수를 투톱으로 세우고 도움 능력이 출중한 김민균, 올림픽 대표팀 센터백 듀오 김태현과 이상민을 세우는 등 가용 가능한 최상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서울 이랜드는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레안드로는 전반 13분 단독 찬스를 맞이했다. 과감하게 드리블을 치며 오른 측면에서 대각 슛을 날렸지만 오찬식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 이랜드가 선제골을 노렸지만 선취 득점은 원정 팀 전남의 몫이었다. 이미 앞선 장면에서 서울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가 비디오 레프리 시스템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된 전남은 전반 33분 줄리안의 상대 수비수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 가벼운 터치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전반 38분 수쿠타 파수의 회심의 슛으로 분위기를 잡더니 전반 추가 시간 막바지에 레안드로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과감한 왼발 다이렉트 하프 발리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어렵사리 동점을 만든 서울 이랜드는 후반 16분 수쿠타-파수를 빼고 원기종을, 후반 27분 이시영을 빼고 고재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남은 하프타임에 추정호를 빼고 에르난데스를 넣은데 이어, 후반 18분 이후권 대신 하승운을, 후반 36분엔 정호진을 빼고 곽광선을 집어넣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2분 수쿠타-파수가 김민균의 스루 패스를 받아 맞이한 단독 찬스에서 대각 슛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비껴간데 이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남은 후반 26분 줄리안이 서울 이랜드 선수 사이에서 껑충 뛰어 올라 공에 머리를 갖다 대 서울 이랜드 골망을 갈랐지만 이 역시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과 후반 각각 두 번 비디오 판독으로 두 골이 취소되는 바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남이 아쉬운 상황. 서울 이랜드는 마지막 카드로 김수안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막판 원기종과 김수안을 위시한 파상공세가 먹히는 듯 싶었지만 한끗씩 모자랐다.

서울 이랜드는 결국 전남 골망을 열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 추가 시간 전남이 또 한번 비디오 판독으로 인한 줄리안의 골 취소가 되는 바람에 운은 따랐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이날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이겼다면 승산이 있었던 서울 이랜드는 경남이 대전을 잡는 바람에 서울 이랜드는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