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불리했던 경남의 '배수진', 결과는 준 PO 해피 엔딩

김태석 2020. 11. 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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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던 경남 FC가 악조건을 극복하고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승격 전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가장 불리한 상황이 도리어 경남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자극을 주었다.

경남은 이날 승리에 힘입어 2020 K리그2에서 승점 39점(10승 9무 6패)을 기록, 3위로 뛰어오르며 승격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남은 승격 준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던 4개 팀 중 가장 불리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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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리했던 경남의 '배수진', 결과는 준 PO 해피 엔딩



(베스트 일레븐=창원)

승격 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던 경남 FC가 악조건을 극복하고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승격 전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가장 불리한 상황이 도리어 경남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자극을 주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1일 오후 3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남은 전반 1분에 터진 도동현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에 힘입어 2020 K리그2에서 승점 39점(10승 9무 6패)을 기록, 3위로 뛰어오르며 승격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남은 승격 준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던 4개 팀 중 가장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런저런 경우의 수가 제시됐으나, 경남에 주어진 조건은 명확했다. 무조건 이겨야만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동아줄을 잡을 수 있었다. 험악한 조건이긴 해도 차라리 그게 나았다. 이는 비겨도 되거나, 져도 같은 시각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되었던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이 살아있는 대전하나 선수들보다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승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뽑아내어 원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끌어가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임한 경기여선지 몰라도, 3주간 멈추었던 일정 탓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 감각에 따른 어려움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경남은 전반 1분 만에 오른쪽 날개 도동현의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득점 덕분에 손쉽게 득점 기회를 잡았다.

경남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계속 공격을 가했다. 전반 10분 고경민의 컷백을 받은 백성동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터지는가 하면, 전반 16분에는 고경민의 크로스를 받은 정혁이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기습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대전하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분위기를 점점 장악해나갔다.

물론 다급해진 대전하나의 공세에 제법 시달리기도 했다. 전반 30분 박진섭과 김승섭에게 연거푸 내준 유효 슛에 골대가 강타당하는가 하면, 전반 44분 박스 안에서 공격에 가담한 대전하나의 라이트백 이종현이 넘어져 페널티킥을 허용할 뻔한 장면도 있었다. 다행히 VAR을 통해 문제없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이후 경남은 박스 안에서 절대 대전하나에 슛 상황을 내주지 않겠다는 듯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공격을 무마시켰다.

운영의 묘도 뒤따랐다. 설 감독은 후반 17분 황일수를 빼고 네게바, 후반 22분에는 정혁을 불러들이고 박기동을 투입했다. 스피드가 떨어진 황일수 대신 개인기와 못잖게 빠른 발을 가진 네게바를 투입해 공격력을 떨어뜨리지 않으려 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무게 중심을 잡던 정혁을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박기동을 투입해 도리어 공격을 강화하는 선택을 내렸다. 자칫 라인을 내리는 선택으로 코너에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맞불을 놓은 것인데, 덕분에 끝까지 집중력있는 승부를 진행할 수 있었다.

결국 경남은 1-0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승격 준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한 최소 필요조건은 충족시켰다. 더욱이 홈 경기 등 여러 유리한 조건이 붙은 홈팀의 자격으로 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배수진을 치고 임한 승부, 그 결과는 해피 엔딩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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