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고승범 "광저우전에서 성장한 모습 보여주겠다"

2020. 11.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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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의 고승범이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승범은 3년 전 열린 수원과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주력 멤버로는 무게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결승골로 MVP에 오른 고승범은 올시즌 수원의 주력으로 성장했다. 24경기(ACL, FA컵 포함)에 나서 3골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활동량과 인터셉트, 패스워크 등 중원 활약이 눈에 띄었다. 팬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지난 6월에는 팬들이 직접 뽑는 도이치 모터스 월간MVP에 선정됐다. 오는 22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광저우 헝다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G조 경기를 앞둔 고승범의 소감을 들어봤다.

다음은 고승범과의 일문일답.

- 2020년은 고승범에게 남다른 시즌이었을 것 같다.

“프로에 입단한 후 많이 힘들었는데, 올시즌은 그동안 노력해온 것에 대해 전부까지는 아니지만 일부는 보상받은 느낌이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을 통해 성장의 모멘텀을 얻었고 올해는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자 노력했다. 조금은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스스로 평가하기에 올해 무엇이 달라졌나.

“돌이켜보면 예전의 나는 의욕만 앞섰던 것 같다. 2016년 입단한 후 5월까지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그 때가 정말 힘들었다. 프로의 벽을 못 넘는구나하고 자책도 했고 한계를 느꼈다. 기회가 주어질 때는 조급했다. 위기 관리가 안되다 보니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다. 결국은 정신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면서 올시즌에는 기복이 줄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여유를 얻으니까 플레이가 부드러워지고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필드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 어느덧 수원의 주전자리를 꿰찼고, 팬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수원의 선수로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점차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퀄리티를 생각하고 있다. 조그만 디테일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전까지는 무식한 노력파였다면 이제는 영리하고 생각할 줄 아는 노력파가 되고 싶다.”

- 본인에게는 3번째 ACL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16년에는 기회를 얻었다면 2017년에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이스턴전에서 2골을 뽑아낸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이번 대회는 도전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 지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3년 전 광저우전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에 출전한다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우리는 1패를 안고 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광저우에 유명한 선수들이 많다고 하지만 누가 나와도 상관없다. 우리가 가진 걸 보여주겠다.”

[사진 = 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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