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에 공평한 접근"..APEC 쿠알라룸푸르 선언

임재섭 2020. 11. 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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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 대응 협력을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20일 3년만에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선언이 채택된 것은 2017년 '다낭 선언' 채택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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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무히딘 야신 총리 개회사를 듣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도 보인다. 2020.11.20 cityboy@yna.co.kr (끝)
APEC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11.20 cityboy@yna.co.kr (끝)
APEC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0 cityboy@yna.co.kr (끝)

코로나 19 사태 대응 협력을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20일 3년만에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게 골자다. 정상들은 '코로나 백신 구매 등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불필요한 무역장벽 해소'에 공감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선언이 채택된 것은 2017년 '다낭 선언' 채택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18년에는 선언을 도출하지 못했고 지난해는 APEC 정상회의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 19 위기가 APEC 정상들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선언에서 정상들은 "진단검사, 필수 의료 물품과 서비스의 개발, 생산, 제조와 분배 등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백신 등 의학대책에 공평한 접근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 경제 회복에 있어 "무역과 투자의 흐름이 지속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 공감했다.

정상들은 "코로나19가 국민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가용적 정책수단 사용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무역·투자 자유화 등 경제통합이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상들은 이를 위해 정상선언문과 함께 2040년까지 APEC의 장기목표로 채택된 '푸트라자야 비전 2040'도 제시했다. 비전에는 경제 통합의 큰 클이 제시됐다.

'푸트라자야'는 이번 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다. 이번 푸트라자야 비저은 지난 1994년 채택한 '보고르 선언'의 시한이 올해로 끝나면서 이를 계승하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정상들은 APEC의 향후 비전으로 "모든 국민과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2040년까지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 무역·투자 ▲ 혁신·디지털 경제 ▲ 포용적·지속가능 성장 등 3개 분야의 미래 비전도 내놨다.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무히딘 야신 총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APEC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APEC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선 패배 후 두문불출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모두 참석해 의견 충돌이 우려됐으나 정상 선언과 새 미래비전 채택에 성공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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