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 0-6 대패에 분노한 베켄바워 "세계가 독일을 비웃고 있어"

이성필 기자 2020. 11. 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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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1931년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 0-6 패배 이후 무려 89년 만에 6골 차 대패를 당한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을 두고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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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에 0-6으로 패하고 좌절한 독일 축구대표팀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1931년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 0-6 패배 이후 무려 89년 만에 6골 차 대패를 당한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을 두고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비판했다.

독일은 지난 18일 2020-21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4그룹 6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 0-6으로 졌다. 볼 점유율 30%-70%, 슈팅 수 2-23으로 절대 열세였다.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에게 해트트릭을 내줬고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에게도 골을 허용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세대교체를 앞세워 젊은피를 대거 중용했다. 체코와 평가전 1-0 승리, 우크라이나와 UNL은 3-1 승리로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체급의 스페인에 완패하며 내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와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미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독일 처지에서는 스페인전 대패로 뢰브 감독에 대한 믿음이 더 흔들리고 있다. 뢰브는 독일축구협회의 전적인 신뢰로 카타르월드컵까지는 문제없이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스페인전 패배는 독일 대표팀의 방향성 재정립이라는 고민과 마주하게 됐다. 이를 두고 독일 전설로 '황제'라 불린 베켄바워는 스페인전에 대해 "그날은 독일 대표팀의 경기라 할 수 없었다. 암전 상태로 돌아갔다. 그 경기를 보고 나니 지난주 골프 마스터스 대회에 나섰던 우즈를 보는 것 같았다. 라운드를 끝내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라며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고 진단했다.

▲ 스페인전 대패로 고민 빠진 요하임 뢰브 감독(왼쪽)

이어 "전세계 축구팬들이 우리를 비웃고 있다. 이런 상황은 독일 대표팀에 거의 없었다"라며 스페인전 경기력과 결과 모두가 참담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뢰브 감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뢰브 감독과 스태프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않았다. 물론 그가 계속 지휘를 할 것이고 유로 2020까지 가는 것도 좋다. (스페인전 패배가) 새로운 지혜를 얻는 것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다만, 팀에 기틀이 잡혀있지 않은 느낌이다. 내부 상황을 잘 파악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예로 들며 "뮐러면 대표팀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주리라 본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도중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해결사로 나서는) 그런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뢰브 감독은 뮐러를 대표팀에서 제외, 세대교체의 선봉으로 삼아 놓은 바 있다.

또, 월드컵 한국전에서 뛰었던 마츠 후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론하며 "뮐러는 물론 후멜스, 보아텡 등 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멀어진 이들의 소집이 필요하다"라며 뢰브 감독의 결단을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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