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운명의 날 D-2, 점프볼 모의 드래프트 결과는?

강현지 2020. 11. 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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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기자]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선발회가 오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총 48명의 도전자가 10개 구단의 취업콜을 기다리는 상황. 올 시즌에는 프로 조기 진출자가 대거 나서면서 순위권은 혼돈, 점프볼 기자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원자들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구단별로 필요 선수 맞춰보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김용호 기자가 1명을 제외, 9구단의 픽을 모두 맞춰 이슈를 모은 가운데, 올 시즌에는 아마추어를 가장 오랜 시간 지켜봐온 한필상 편집장까지 가세했다. 10순위 픽을 너무 진지하게 보지말자. 지난해 합격자 중 한 명은 일찍이 구단의 부름을 받고 “기자님 픽 때문에 잠도 못잤잖아요~”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으니(?). 예상일 뿐, 결과는 아니니 말이다.

한필상 기자_
박지원, 차민석, 이우석, 한승희, 박진철, 양준우, 오재현, 이근휘, 이준희, 곽정훈

20년 만에 1순위의 삼성의 입장에선 미래 보다는 현재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박지원을 선발한다면 KT로서는 200cm 의 차민석을 선택할 것이며, 삼성이 차민석을 선발한다면 박지원이 픽 하게 될 것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가드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에 현재 부상중이지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이우석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연세대의 한승희는 과거 유도훈 감독의 사랑을 받았던 이현호와 가장 비슷한 유형이기 때문에 간택을 받지 않을까 싶다. 오세근 외에 빅맨 자원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장신 빅맨을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다. LG의 입장에서는 빠른 스피드와 트랜지션 게임이 가능한 양준우를 선발하지 않을까 싶다. 조성원 감독의 경우 명지대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선수 면면의 기량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될듯하다. 이후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일정 수준의 어시스트 능력이 있는 한양대 오재현, 중장거리슛 능력이 있는 이근휘도 충분히 선정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가드난을 겪고 있는 DB의 경우 중앙대 출신의 이준희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SK는 득점력과 저돌적인 돌파 능력이 좋으 곽정훈이나 단국대 장신의 김영현(200cm, C)등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강현지 기자_
박지원, 이우석, 차민석, 양준우, 한승희, 윤원상, 박진철, 이근휘, 이준희, 오재현

1순위픽을 가진 삼성으로서는 안정적이면서 좀 더 즉시전력에 가까운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안정감에 있어서는 박지원이 우선. 2순위 픽은 허훈의 군입대를 고려해 이우석을 선택할 것. 이우석 역시도 허훈이 있어 재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현대모비스로서는 3순위픽으로 차민석을 호명할 가능성이 높다. 리빌딩이라는 분위기, 또 서명진이라는 얼리 엔트리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성장’에 무게중심을 기울일 것이다. 4순위 픽으로 전자랜드는 김낙현의 백업으로 공격력을 갖춘 양준우가 적격. KGC인삼공사는 한승희를 데려가면서 수비 보강과 더불어 포워드 자원을 두텁게 할 것으로 보인다. 6위 LG는 신장은 작지만, 패스 센스와 득점력을 인정받은 윤원상를 지나치긴 어려울 터. 7순위 지명권을 가진 오리온은 박진철을 선발, 이승현-이종현의 뒤를 받칠 자원으로 선발하며 빅맨 자원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한다. KCC로서는 대학리그 최고의 슈터로 손꼽히는 이근휘를 선발하며, 9순위로는 장신가드 유망주, 이준희를 불러들이며 즉시 전력을 바라볼 수도 있다. 운동능력에 순발력, 센스까지 같춘 이준희는 부상으로 울상인 DB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충분한 자원. 10순위로 SK는 올 시즌 대학리그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오재현을 픽하면서 최성원의 군입대 고민도 덜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기자_
박지원, 이우석, 차민석, 윤원상, 한승희, 이근휘, 박진철, 이광진, 이준희, 양준우

삼성은 가드와 포워드 자원이 모두 필요한 팀이다. 하지만 우선 순위를 따지자면 가드 쪽이 아닐까. 차민석이 포지션을 바꾼지 얼마 안됐다는 점, 동포지션에 경쟁자가 많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회의적인 부분이 많다. 박지원은 현재 삼성에선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슈팅이 없다고? 그것 외의 강점을 보면 삼성은 그를 놓치기 힘들 것이다. KT 역시 가드가 필요한 팀이다. 양홍석도 30분 이상 출전시간을 가져가지 못하는 팀에서 차민석을 지명하는 건 포지션 중복의 문제가 심각하다. 그들에게는 차민석보다 이우석이 더 어울린다. 왜? KT는 2번 포지션에 대한 갈증이 심한 팀이니까. Big3 중 최후의 1인인 차민석은 자연스럽게 현대모비스로 가지 않을까. 그들은 리빌딩(?) 중인 팀이니까. 전자랜드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팀이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가드 전력 보강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 정효근이 돌아오고 강상재 역시 내년에 복귀하게 된다. 그렇다면 김낙현이 상무로 갔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 양준우가 있지만 그보다는 슈팅 능력을 갖춘 윤원상이 전자랜드에 더 어울려 보인다. 오세근 이후를 바라봐야 할 KGC인삼공사는 한승희, 슈터 보강이 필요한 LG는 이근휘가 적절한 선택으로 전망된다. 오리온부터 SK까지는 어떤 선택을 해도 문제가 없으나 굳이 나열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오리온은 박진철, KCC는 이광진, DB는 이준희, SK는 양준우. 오리온의 경우 이승현과 이종현이 있어 즉시 전력이 될 빅맨은 필요치 않게 됐다. 박진철 역시 당장 뛸 수 없는 몸. 미래를 생각하면 최선의 선택이다. KCC와 DB, 그리고 SK는 현재보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해보자. 2~3년 뒤에 나타날 전력 공백을 채워줄 적임자가 될 것이다.

김용호 기자_
차민석, 박지원, 이우석, 한승희, 양준우, 윤원상, 박진철, 정희현, 이준희, 이근휘

이상민 감독은 순위 추첨 후 앞선은 특히 슈팅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드 최대어로 꼽히는 박지원은 포인트가드고, 슛이 단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기존 이동엽에 천기범까지 돌아오는 삼성이기에 오히려 포워드 라인에서 백업이 될 수 있는 고졸 유망주 차민석을 택할 거라 과감히 예상해본다. 그렇다면 박지원은 2순위의 KT로 향한다. 에이스 허훈의 뒤를 이을 포인트가드로 적합하다. 리빌딩에 돌입한 현대모비스는 196.2cm의 장신가드인 이우석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현재는 FA로 이현민과 김민구까지 합류해 포화상태로 보일 수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서명진과 백코트를 이끌어갈 카드로 딱이다. 4순위의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백업이 확실하지 않다. 정효근과 강상재가 돌아오긴 하지만, 포워드 라인을 두텁게 하기 위해 한승희의 이름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맥락에서 KGC인삼공사는 활동량 많은 공격적인 농구가 양준우의 스타일과 꼭 맞는다. LG는 가드가 풍부하지만, 폭발적이지는 않다. 이에 득점력 있는 가드인 윤원상을 성장시켜볼만 하다. 7순위의 오리온은 트레이드를 통해 이종현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빅맨이 부족하다. 이에 박진철 픽을 예상한다. 3년 연속 8순위에 머문 KCC에게도 기회가 있다. 여전히 백업 파워포워드가 고민일 KCC에게는 이번 참가자 중 최장신이자 나이도 어린 정희현이 안성맞춤이라고 본다. 단 1%만의 확률을 쥐고 있던 DB와 SK는 조금 더 멀리 봐야 한다. DB는 가드진이 부상도 많은데다 높이가 강하지는 않다. 이에 키도 크고 운동능력도 준수한 이준희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끝으로 SK는 변기훈, 배병준 등 고참 슈터들을 이을 이근휘가 적합한 픽이라고 생각한다.

서호민 기자_
박지원, 차민석, 이우석, 양준우, 한승희, 이근휘, 곽정훈, 박진철, 오재현, 이용우

가드 라인 안정화가 시급한 삼성은 1순위로 박지원을 선발한다. KT는 차민석과 이우석을 두고 고민에 빠질 것이다. 허훈을 받쳐줄 세컨 가드 자원의 수혈이 절실하지만, 차민석의 재능을 그냥 보고만 넘길 수는 없을 터. KT의 최종 선택은 차민석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모비스는 큰 고민 없이 이우석을 데려가지 않을까 한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전자랜드는 한승희를 선택할 여지도 있지만, 양준우를 뽑는 게 더 낫다고 본다. 이미 유도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김낙현의 군대 문제, 박찬희의 나이 등을 고려해 가드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한승희가 이 때까지 남아 있다면 "땡큐!"를 외치며 지명할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은 아마 이근휘가 될 것이다. LG는 이근휘의 지명이 어울린다. 슛이란 확실한 무기가 있는 만큼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농구의 좋은 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에서 학교를 나왔다는 점도 충분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오리온은 박진철을 선발해 키우는 것보다 확실한 공격력을 갖춘 곽정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 그렇다면 마지막 남은 빅맨의 차지는 KCC가 되겠다. 박진철을 데려가며 골밑 보강을 마칠 것으로 보이며 DB는 올해 들어 기량이 부쩍 늘며 평가가 확 오른 오재현으로 전력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SK는 두둑한 배짱을 지닌 이용우에게 시선이 향하지 않을까 싶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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