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도내 첫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1일 오후 2시부터 1주일 동안 적용
중학교발 확진자 오늘 현재 29명
유흥주점 등 3종 시설 집합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하동군이 도내 처음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다.

하동읍내 중학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21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하동군에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1주일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어제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동군 중학교 발 누적 확진자는 오늘 아침 3명이 추가돼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접촉자 188명, 동선 노출자 1469명 등 총 165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최초 확진자인 중앙중학교 학생을 포함해 양성 29명, 음성 1482명, 진행 중 147명이다.

하동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일주일 동안 유흥, 단란주점, 콜라텍 등 3종 시설은 집합이 금지된다.

노래방, 실내 체육시설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식당·카페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PC방에서는 음식 섭취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칸막이가 없는 경우에는 좌석을 한 칸 띄우고 운영해야 한다.

학원과 스터디 카페에서도 음식 섭취가 전면 금지된다. 하동 지역 학원은 내일(22일)까지 휴원한다.

모임과 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개최해야 하고, 종교시설도 좌석수의 20%로 인원을 제한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범위도 모든 실내 시설과 위험도가 높은 실외 활동으로 확대된다.

현재 하동군에서는 정밀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종우 국장은 "하동군 방역당국과 협력하여, 지역 감염을 조기에 종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낮은 온도와 건조한 환경에서 더 활발해지고 오래 생존하는데, 최근 기온이 떨어져 전파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은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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