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감독들이 뽑은 가장 돋보인 선수, 선상혁과 유기상

이재범 2020. 11. 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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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선상혁은) 작년에 비해 진짜 많이 좋아졌다. 1차 대회 때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2차 대회 때는 하윤기(고려대) 급으로 성장했다.”
“(유기상은) 굉장히 깔끔하게 농구를 해서 제일 눈에 띄었다. 수비에서도 4학년과 대등하게 밀리지 않고, 농구를 정석대로 떨어지면 던지고 붙으면 돌파해서 패스를 내줬다. 유일하게 정석 농구를 했다.”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1차와 2차 대회가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지난 3월 개막했어야 하는 대회는 밀리고 밀려 힘겹게 개최되어 연세대의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홈앤드어웨이 방식이 아닌 조별리그 후 결선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렸다. 각 팀들은 최소 6경기, 최대 10경기를 가졌다. 1차 대회에선 박지원(연세대)이, 2차 대회에선 한승희(연세대)가 MVP에 선정되었다. 우승한 연세대에서 MVP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기량이 부쩍 늘어난 선수도 눈에 띄었다. 12개 대학 감독들에게 이번 대회에서 팀 성적을 떠나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소속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대학 선수를 대상으로 복수로 답했다. 맞대결을 펼친 팀 선수 중에서 골라 다양한 선수들이 언급되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선수는 4표를 받은 선상혁(중앙대)과 3명의 지지를 얻은 유기상(연세대)이었다.

A대학 감독은 “선상혁이다. (2차 대회) 연세대와 준결승을 봤는데 선상혁이 연세대 골밑을 장악하는 느낌이었다. 이원석은 아예 안 되고, 한승희, 신승민은 높이에서 선상혁에게 밀렸다”며 “슛 좋아서 자유투도 잘 넣고, 리바운드도 잘 잡았다. 박진철(중앙대)보다 나아 보였다. 힘에서 나오는 수비 기여도가 컸다. 선상혁이 (리바운드를) 다 잡아주고 (골밑에서 득점을) 다 넣어주고, 블록도 하니까 돋보였다”고 선상혁을 칭찬했다.

B대학 감독은 “선상혁이다. 작년에 비해 진짜 많이 좋아졌다. 1차 대회 때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2차 대회 때는 하윤기 급으로 성장했다”며 “중앙대와 붙어본 팀은 느낄 거다. 같은 학년인 조재우(단국대)가 1학년까진 더 나았는데 이번 대회에선 선상혁이 더 잘 했다”고 역시 선상혁을 언급했다.

C대학 감독은 “선상혁은 박진철 때문에 출전시간이 적어서 입지가 약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슛도 좋아지고, 기량이 늘었다”며 “박진철에게 가려있었는데 이번에 기회를 잡았다”고 했다.

D대학 감독은 “유기상이다. 굉장히 깔끔하게 농구를 해서 제일 눈에 띄었다. 군더더기 없이 농구를 깔끔하게 해서 탐이 날 정도였다”며 “연세대 선수 구성이 좋아서 그럴 수 있지만, 수비에서도 4학년과 대등하게 밀리지 않고, 농구를 정석대로 떨어지면 던지고 붙으면 돌파해서 패스를 내줬다. 유일하게 정석 농구를 했다”고 연세대 1학년 유기상을 거론했다.

E대학 감독은 “제일 눈에 띄는 건 연세대 1학년 3명(양준석, 유기상, 이원석)이다. 누가 낫다고 하긴 힘들다”며 “연세대가 부상 선수 없이 대회를 치렀는데 1학년 3명이 포지션이 다른데 무리하지 않고 10년 이상 같이 농구한 거 같이 플레이를 했다. 서로 간의 신뢰가 두터워 보였다. 손발이 잘 맞았다. 같이 경기도 해봤고, 다른 경기도 봤는데 이들 3명이 제일 눈에 띄었다”고 유기상과 함께 양준석, 이원석을 동시에 꼽기도 했다.

이근휘(한양대)와 이정현(연세대)의 이름도 두 차례 나왔다. F감독은 “이근휘는 수비에게 막혔을 때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고 봤는데 이번에 움직임과 슛 정확도가 훨씬 좋아졌다”며 이근휘를 선택했다. G감독은 “이정현이 굉장히 잘 해줬다”고 했다.

이들 이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이 거론되었다. 그 중에 연세대 1학년 3인방처럼 다른 대학 1학년 이름도 등장했다.

H감독은 “고려대 박무빈과 문정현이 좋은 활약을 했다. 이들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서 고려대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며 “박무빈과 문정현이 출전시간이 늘어나며 자신감을 얻은 거 같다. 또 그 정도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들 덕분에 고려대는 결승에 진출했다”고 고려대 1학년인 문정현과 박무빈을 언급했다.

선상혁을 언급했던 B감독은 “내 마음 속에서 가장 잘 한 선수는 동국대 1학년 박승재”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력만큼은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은 곽정훈(상명대)과 김준환(경희대)도 한 번씩 나왔다. 득점력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공통점이다.

I감독은 “김준환은 빅맨이 없는 경희대를 잘 이끌고 나갔다. 후배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리더 역할이 굉장히 보기 좋았다. 고려대와 마지막 경기에선 부진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끝까지 하자’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득점을 못해도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 팀 운영하는 감독 입장에서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시종일관 변함없는 리더 역할을 했기에 MVP감이다”고 김준환의 득점력 이외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칭찬했다.

J감독은 “곽정훈은 작년과 또 달랐다. 화려한 플레이나 득점이 많은 것보다 예를 들면 공격 리바운드 할 때 꼭 곽정훈이 보였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을 되게 좋게 봤다”고 김준환처럼 득점력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까지 성실한 곽정훈을 높이 샀다.

이외에도 하윤기, 한승희(연세대), 박인웅(중앙대) 등이 거론되었으며, 특이하게 4강과 6강에 진출한 상명대 팀 전체가 언급되었다.

2020년 대회를 마감한 각 대학들은 12월부터 2021년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부 대학들은 해외전지훈련까지 다녀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강원도 강릉, 전라남도 해남, 제주도 등에서 겨울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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