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앞두고 공항 이용객 급증..여행자제령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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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11월 셋째주 목요일)을 앞두고 각 공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다고 시카고 NBC방송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보도했습니다.
각 지자체와 연방 보건 당국이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이동 자제를 당부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전 주말 시작 첫날, '미국 항공교통의 허브'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약 2m)를 지키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한 이용객은 "발권 창구 앞에서는 누구도 2m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웠다. 기껏해야 50cm 정도 떨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NBC방송은 "오헤어공항의 오늘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주는 코로나19 확진율 급증을 이유로 지난 16일부터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는 '자택대피 권고령'(Stay-At-Home Advisory)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번 조치는 최소 30일간 유지됩니다.
또 시카고 시는 미국 46개 주와 미국령 2곳에 72시간 이상 머물다 온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14일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 새로운 코로나19 안전지침을 통해 추수감사절을 포함한 연말 연휴 기간에 여행과 이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추수감사절 이동 인구가 작년보다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에는 미국인 5천500만여 명이 집에서부터 8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여행했습니다.
AAA에 따르면 자동차 여행객이 가장 많고, 항공 여행객이 그 뒤를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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