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을 집밥처럼 맛 내… 군대 간 자녀 걱정 마세요” [S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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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자녀를 보내고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자신 있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운영하는 '어머니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의 일원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일선 부대를 방문해 장병 급식 상태를 직접 확인한 김영혜(52·사진)씨는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병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급식에 대한 인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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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신선도 높은 국산 식자재 써
장병들, 생선요리보다는 육류 선호
여러 조리법 만들어 부대에 보급을”
국방기술품질원이 운영하는 ‘어머니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의 일원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일선 부대를 방문해 장병 급식 상태를 직접 확인한 김영혜(52·사진)씨는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병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급식에 대한 인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2015년 시작된 모니터링단은 일선 부대를 찾아 장병 급식 준비부터 배식까지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과 위생 등을 확인하고 시식을 한다. 장병들을 직접 면담해 불편사항 등을 청취하며,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한 이후 걱정이 많았다”던 김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모니터링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걱정이 괜한 우려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다양한 부대를 방문했는데 식자재는 대부분 국산으로 신선도가 높고 질이 매우 좋았다”며 “군부대 급식 단가도 높게 책정돼 있어 식재료들의 질이 (민간보다) 우수하며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리병의 요리 솜씨에 따라 맛이 달라졌던 과거와 달리 민간 조리원이 일선 부대에 배치돼 조리병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 집에서 먹는 밥처럼 맛을 내고 있었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군부대를 비롯해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위생이다.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정에서도 조리 도구들을 매번 소독해서 사용하지는 못하는데 군 취사장은 조리도구별로 소독기를 쓰며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봤다”며 “식재료도 신선하게 잘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군에서 제공하는 급식에 만족하고 있을까. 일선 부대를 방문하면서 장병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김씨는 “장병들은 생선 요리를 싫어하지만, 육류는 선호하는 것 같았다”며 “방문했던 한 부대에서는 ‘돼지고기 가지 볶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식감이 흐물거리는 음식도 선호하지 않는 듯했다”고 말했다.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는 동안 군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봤다는 김씨는 식자재와 조리법에서 개선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식자재를 공급해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에 맞는 여러 조리법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며 “조리방법을 하나의 요리책으로 만들면 어느 부대에서나 맛 좋은 급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에 있는 부대가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계량화된 레시피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니터링단 활동 과정에서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한 군부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정말 많은 분이 장병들의 의식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실제로 많이 개선되고 있었다. 미래에는 장병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며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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