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가슴 울린 평화의 노래

KBS 2020. 11.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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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각과 문화가 다를지라도 음악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있죠!

그래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남북 화합과 교류를 하려면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최근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직접 작곡하고 가사를 쓴 창작곡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대중들의 가슴을 울린 2020 통일로가요, 그 뜨거운 현장을 채유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어가는 가을밤.

현란한 악기 연주에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통일을 주제로 한 창작곡을 선보이는 ‘2020 통일로가요’ 결선 무대.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냅니다.

[풍경-구이임 프로젝트 :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왼 하루 거닐고 싶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애틋한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그날을 꿈꾸는 노래들도 선을 보였습니다.

[통학버스–통학버스 : 함께 불러요. 통학버스 부르다 보면 이뤄질 거야 함께 꿈꿔요. 남북통일 꿈꾸다 보면 이뤄질 거야."]

현장의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오늘 통일로 가요제 본선 무대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총 16팀이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참가자들인지 함께 만나보시죠.

대학 동기부터 중학교 합창단, 동네 친구 등 팀 구성도 다양한데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을 푸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주붐/‘뉴튼’ 기타리스트 : "저희는 뉴트로 댄스팝 그룹 ‘뉴튼’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자신 있으세요?) 보이시지 않나요? 자신감이."]

[주붐/‘뉴튼’ 기타리스트 : "저희는 경쟁보다는 통일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평화의, 축제의 장이잖아요. 저희는 축제에 참여했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해보려고 나왔습니다. (대상 타고 싶습니다.)"]

[김도영/‘무언가’ 보컬 : "저희는 ‘무언가’라는 팀이고 저희 모두가 소리쳐서 통일에 대해 불을 붙이자는 뜻으로 해서 짓게 됐고 그렇게 노래를 할 생각입니다."]

[권수연/‘무언가’ 드럼 연주자 : "우승 못 하더라도 열심히 즐기고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가겠습니다."]

퓨전 국악부터 발라드와 팝, 재즈까지.

노래 장르는 다양하지만, 공연장은 하나가 됩니다.

화상으로 공연을 보는 관객들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창작곡 수준이 높아서 심사위원들도 평가가 쉽지가 않았다고 하네요.

[김조한/가수 : "정말 우리 후배들이 노래를 너무 멋있게 만들기도 하고요, 부르기도 하고요. 귀가 너무 호강해서요. 정말 놀러 온 것 같아요."]

["어떤 팀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할지. 대상을 발표해주세요! 참가번호 7번! 남달리 트리오! 영예의 대상은 ‘남달리 트리오’!"]

[같이 하고 싶은 것들-남달리 트리오 : "우리 할아버지 다시 갈 수 없었던 그 고향 땅도 가보고 싶어. 나보다 너희 동네에 더 가까우니까 네가 여행가이드 해줘."]

통일이 되면 함께 하고 싶은 소박한 일상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노래로 표현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남달리 트리오가 연습실에 모였습니다.

음원을 발매하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요.

["대상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남달리/남달리 트리오 보컬 : "상 받았을 때도 ‘이거 꿈인가? 진짜인가?’ 했는데 사실 지금도 ‘내가 그때 꿈을 꿨나?’ 상 받은 거 맞나 싶어요."]

일상적이고 솔직한 가사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낸 게 아닌가, 스스로 이렇게 평가합니다.

[이재헌/콘트라베이스 연주자 : "사실 저희 팀이어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고 나왔던 곡 중 저한테 제일 와닿는 곡은 저희 팀의 곡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통일되면 평양에 가서 냉면을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다 세상을 뜬 할아버지 이야기도 관객들이 공감한 것 같다고 합니다."]

[남달리/남달리 트리오 보컬 : "우리 할아버지 다시 갈 수 없던 고향 땅도 가보고 싶단 내용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희 외할아버지도 고향이 함경북도였고 아주 어릴 때 오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대상 탄 것도 할아버지께서 보셨으면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이번 가요제를 준비하면서 통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고 하는데요.

작은 소망도 생겼습니다.

[남달리/남달리 트리오 보컬 : "우리가 이렇게 통일에 관한 노래를 하고 있잖아요. 이걸 우리끼리 하고 북쪽에서도 그런 노래를 하고 있는진 모르지만, 언젠가 통일이 돼서 이 노래를 다 같이 부르고 나누고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하나가 돼 부른 평화의 노래.

[최예민 : "우리는 하나이고, 우리가 원한다면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유주/통학버스 합창단 : "통일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북녘땅에선 언제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요?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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