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선우은숙 13년 만에 '눈물의 재회'

천금주 2020. 11. 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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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지만 2008년 파경을 맞은 배우 선우은숙과 이영하가 방송을 통해 13년 만에 재회했다.

20일 첫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별거 2년을 포함해 15년 만에 자녀 없이 단둘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영하는 당시 이혼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고 좀 더 편안해지기 위해서 이혼을 택했다. 선우은숙 씨가 모친상을 당한 것을 계기로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재결합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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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지만 2008년 파경을 맞은 배우 선우은숙과 이영하가 방송을 통해 13년 만에 재회했다. 선우은숙은 전 남편인 이영하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20일 첫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별거 2년을 포함해 15년 만에 자녀 없이 단둘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선우은숙은 이혼 후 첫 재회를 앞두고 “날 여자로 보겠어?”라면서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예약했다”며 설렜다.

1981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살았다. 그러나 26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선우은숙은 여러 루머까지 불거져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혼 후 선우은숙은 아들 부부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은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연락을 하는 쿨한 사이로 지냈었다. 그러나 단둘이 시간을 갖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첫 데이트 장소였던 청평에서 재회했다.

먼저 재회 장소에 도착한 선우은숙은 숙소를 둘러본 뒤 이영하를 기다렸다. 이영하가 도착하자 어색한 인사를 건네면서도 과거 추억을 회상했다. 선우은숙은 “나 오늘 헤어 메이크업하고 왔다. 자기한테 예쁘게 보이려고”라고 말했지만 이영하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조금 긴장되더라. 헤어지고 나서 둘이 만나는 건 처음인데 참 낯설고 마음이 오묘하더라”고 고백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와 마주한 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여기 오면서 새로운 생활도 체험해보자 싶었다”고 한 선우은숙은 “‘저 사람은 왜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싶었다. 이번에 올 땐 한 가지 부탁하자 싶었다. 조금 내려놓고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선우은숙이 차린 저녁상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과거 서운했던 일을 털어놨다. 선우은숙이 먼저 과거에 실망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혼 6개월 만에 사업가와 재혼한다던 루머가 돌았다”고 한 선우은숙은 “가장 화났던 건 내가 집에 차를 놓고 왔는데 촬영이 계속 잡히니까 차가 필요했다. 아들한테 아빠 통해서 차 쓴다고 전해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돈 많은 사람한테 사달라고 하지 왜 그랬냐는 식으로 했다더라”고 말했다.

“나는 그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혼도 너무 힘든데 한쪽에선 이상한 소문들이 나니까”라고 한 선우은숙은 “그게 말로는 설명이 안 되니까 ‘그래 내가 죽고 나면, 내가 왜 죽었는지 알면(루머가) 아니란 걸 알겠지’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나더라. 불면증과 대인기피증까지 3년을 약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이영하는 “난 기억도 안 나고 한 번도 그러지 않았다. 누가 ‘그렇다더라’하면 흘려보냈다”며 “내가 애들한테 그렇게 얘기하겠냐. 지금 뭔가 오버를 해서 생각하거나 기억이 왔다 갔다 하거나 그런 것”이라며 억울해 했다.

이영하는 당시 이혼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고 좀 더 편안해지기 위해서 이혼을 택했다. 선우은숙 씨가 모친상을 당한 것을 계기로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재결합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밤 이영하는 거실 소파에서, 선우은숙은 안방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두 사람은 피곤했는지 곧장 잠에 들었다. 한편 ‘우리 이혼했어요’는 ‘연애의 맛’을 연출한 이국용 PD와 ‘1박2일’을 맡았던 정선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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