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요청' 수해복구 평양당원들 복귀..환영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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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필 공개서한에 의한 요청에 따라 함경남북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인 평양 당원들이 70여 일 만에 복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이 20일 평양으로 복귀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보고 행사를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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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필 공개서한에 의한 요청에 따라 함경남북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인 평양 당원들이 70여 일 만에 복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이 20일 평양으로 복귀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보고 행사를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휘 제1수도당원사단장은 이날 행사에서 "평양의 당원들은 이번 자연피해 복구 전투에서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주신 전투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수도당원사단을 왜 평화 시기에 조직해 피해복구 전역에 파견했는가를 심장 깊이 새기고 복구 전투로 밤을 밝히고 새날을 맞이했다"며 수도당원을 동원한 것은 "결코 건설 노력(노동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우리 당원들이 설 자리가 어디인가를 다시 한번 인식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복구 전투의 나날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보내주신 공개서한을 뼈에 쪼아 박고 살며 투쟁했다"며 "수도당원사단이 이룩한 성과라면 자그마한 것이라도 신문과 방송으로 다 소개하도록 하시어 온 나라가 알게 하셨다"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축하 연설에서 수도 당원들을 '전위투사', '개선영웅'으로 지칭하며 "자연과의 대격전에 뛰어들어 당성, 인민성, 혁명성을 검증받았으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의 절대적 권위를 백방으로 옹위했다"고 치켰다.
특히 일부 지역의 수해복구 과정에서 주택 건설을 '날림식'으로 지은 것이 적발돼 김 위원장의 비판을 받은 것을 염두에 둔 듯 "(수도당원) 동지들은 건설 공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키고 모든 작업을 책임적으로 깐지게(빈틈없이) 하는 교육자적 일본새(업무태도)로 지방 건설의 기준, 본보기를 창조했다"고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도당원사단이 내년 초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까지 벌이는 80일 전투에서 앞장서겠다고 김 위원장에게 다짐하는 맹세문도 채택됐다.
통신은 수도당원사단이 평양으로 복귀하자 평양시민들이 여명거리 등 시내로 나와 이들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가 난 함경남도 현지에서 당 정무국 확대 회의를 열어 보고를 받은 뒤 평양시 당원들에게 지원을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후 핵심 당원 1만2천 명이 수도당원사단으로 조직되어 함경남북도에 급파됐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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