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성(性) 고민 넘어 이혼까지..아슬아슬한 부부 예능[SS이슈]

정하은 2020. 1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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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부부 예능이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고 있다.

결혼 후 일상을 들여다보는 건 물론 은밀한 부부관계부터 최근엔 이혼 부부를 조명하는 예능까지 론칭을 앞뒀다.

부부 관찰 예능의 부흥기를 연 건 SBS '동상이몽 2- 너는 내 운명'와 TV조선 '아내의 맛'이다.

여기에 이혼율 0%의 개그맨 부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JTBC '1호가 될 순 없어'도 부부 예능의 화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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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대세로 떠오른 부부 예능이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고 있다.

요즘 예능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소재는 바로 ‘부부’다. 이젠 부부 예능이 관찰 예능의 한 장르로 진화한 모양새다. 이에 방송가는 앞다퉈 새로운 콘셉트를 가미한 부부 예능을 내놓고 있다. 결혼 후 일상을 들여다보는 건 물론 은밀한 부부관계부터 최근엔 이혼 부부를 조명하는 예능까지 론칭을 앞뒀다.

시대정신과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변화하는 부부 혹은 가족의 형태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베일에 싸인 연예인들의 부부 생활은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스타들의 꾸며진 일상보다 가식없는 솔직함이 각광 받는 요즘, 부부관계에 있어서 환상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건 예능의 순기능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부 관찰 예능의 부흥기를 연 건 SBS ‘동상이몽 2- 너는 내 운명’와 TV조선 ‘아내의 맛’이다. 최근에는 결혼을 앞둔 연예인이라면 둘 중 어느 한 프로그램에서는 출연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부부 예능 출연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최근 ‘동상이몽2’을 통해 신혼생활을 공개한 박성광 이솔이 부부, 전진 류이서 부부와 ‘아내의 맛’을 통해 결혼 혹은 임신 소식을 전한 박은영 김형우 부부, 배슬기 심리섭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혼율 0%의 개그맨 부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JTBC ‘1호가 될 순 없어’도 부부 예능의 화력을 더했다.
솔직함과 당당함이 최근 예능을 가로지르는 키워드이다 보니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와 같은 19금 부부 예능도 등장했다. 부부들의 은밀한 성생활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내세웠다. 실제 부부가 출연해 부부의 침실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실화를 드라마로 재연한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며 최근 자체 최고시청률인 3.6%를 기록했다.

‘아내의 맛’으로 부부 예능의 맛을 본 TV조선은 20일 또 다른 콘셉트의 부부 예능을 내놓는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함께 하는 과정을 조명하는 ‘우리 이혼했어요’가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이영하, 선우은숙이 이혼 13년 만에 동반 출연한다고 예고돼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이혼 부부를 통해 재결합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방송사들은 위험요소도 분명히 있지만,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부부 예능을 쉽게 놓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육아, 가족 예능도 어느정도 한계점에 다다른 시점에서 부부 예능은 새로운 활로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사생활까지 알아야 하냐’는 불편한 반응도 있지만, 심의가 자유롭고 자극적인 콘텐츠로 젊은 시청층을 유입하고 있는 유튜브나 OTT 등과 경쟁하기 위해선 중장년층까지 포괄할 수 있는 부부 예능은 매력적인 카드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부부 예능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얼함 보다는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일부 부부 예능은 설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고, ‘1호가 될 순 없어’와 ‘애로부부’도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방송 이후 일부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과 악플에 휩싸이기도 했다.

아직 방영 전이긴 하지만 ‘우리 이혼했어요’ 역시 이혼이라는 사적인 소재를 다루는 만큼 비슷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현실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 부부 예능들이 이같은 논란을 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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