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발렌시아-이강인, 까다로운 알라베스 원정 [라리가 와치]

김재민 2020. 1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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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4경기 무승에서 탈출한 발렌시아, 주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이강인이 알라베스 원정을 떠난다.

발렌시아 CF는 11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트사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상대로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연패를 포함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하던 발렌시아는 11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4-1로 대승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리그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린 발렌시아가 하위권에 자리한 알라베스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역시 기대할 요소다. 시즌 초반 선발과 교체 출전을 오가던 이강인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선수 유출이 심해 중원 볼 배급 능력이 떨어진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유무에 따라 패스 전개 능력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측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려던 하비 그라시아 감독도 최근 들어서는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를 꾸준히 부여하는 모습이다.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강인은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벤투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만큼 소속팀 복귀 후에도 만약을 대비해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기에 알라베스전 출전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알라베스는 프리메라리가의 '복병'이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4시즌째 라리가 잔류에 성공했다.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던 알라베스는 지난 시즌 강등 경쟁을 벌인 끝에 16위로 잔류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블로 마친 감독을 선임하며 팀 개편에 나섰다.

마친 감독은 지로나, 세비야, 에스파뇰을 거친 감독으로 한때 백승호의 지로나 시절 스승이기도 했다. 프리메라리가 팬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마친 감독은 스페인 출신이지만 점유율 축구형 감독은 아니다. 3-5-2, 3-4-2-1 등 스리백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면서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수비 상황에서는 라인을 조밀하게 유지하면서 버티고 역습 상황에서 좌우 윙백을 포함 상대 진영에 인원을 다수 투입함과 동시에 롱패스를 시도한다.

이러한 성향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시즌 알라베스는 경기당 볼 점유율 43.3%로 리그 19위, 패스 성공률(71.5%)은 리그 16위, 반대로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는 21.6회로 리그 5위다. 단 이번 시즌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실리 축구 성향을 가미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급 미드필더였던 다니 파레호, 프란시스 코클랭, 조프리 콘도그비아가 모두 떠난 이번 시즌 발렌시아는 중원에서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면서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상대 속공에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알라베스에도 고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경우 이강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칫 고립되기 쉬운 경기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받기 좋은 위치를 잡아줘야 한다. 상대가 구축한 수비 블록 사이에서 장기인 탈압박 능력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9위 발렌시아와 15위 알라베스의 대결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발렌시아가 패할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뒤집힌다.

발렌시아가 지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하면서 상승세 발판을 마련했지만, 알라베스 역시 지난 1일 FC 바르셀로나와 1-1 무승부를 거둔 것을 포함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또 알라베스가 대표적인 '안방 강자'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알라베스는 지난 시즌도 홈 19경기 7승 6무 6패, 원정 19경기 3승 3무 13패로 홈-원정 성적이 극명했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까다로운 경기가 될 수 있다.(자료사진=이강인)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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