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한 팀, 믿어지지 않아" 아들과 대회 나가는 우즈

최수현 기자 2020. 11. 2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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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PNC 챔피언십..선수와 가족 2인 1조로 경기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열한 살 아들 찰리와 팀을 이뤄 골프 대회에 나선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자유의 메달'을 받은 후 어머니 쿨티다를 비롯해 가족과 찍은 사진. 오른쪽 아래가 아들 찰리. /로이터 연합뉴스

다음 달 19~20일(현지 시각) 미국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은 역대 메이저 대회·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가족 중 한 명과 함께 한 팀으로 경기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공식 대회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우즈는 “주니어 골퍼로서 발전하는 찰리를 지켜보는 건 굉장한 일”이라며 “찰리와 팀을 이뤄 경기한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20일 밝혔다. 1995년 창설된 이 대회는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으로 관중 없이 진행된다. 저스틴 토머스(27·미국)와 아버지, 안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과 아버지, 존 댈리(54·미국)와 17세 아들 등도 출전한다.

우즈는 만 2세 때부터 ‘골프 천재’로 여러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반면, 찰리는 아직 큰 무대에 나선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 8월 3언더파 33타를 쳐서 US 키즈 이벤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로 플로리다 남부 지역 주니어 대회에서 활약해왔다. 우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찰리가 스윙하는 영상, 주니어 대회에서 찰리의 캐디를 맡은 우즈 사진 등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며 화제가 됐다.

/AP 연합뉴스

우즈는 최근 인터뷰에서 “찰리가 골프에 빠져들어 플레이하는 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아버지와 내가 함께 훈련하던 시절이 떠오른다”고 했다. “찰리의 스윙을 항상 분석하면서 찰리처럼 회전하고 그와 같은 자세를 취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보지만 그런 날들은 오래 전에 지나갔고 찰리를 통해 다시 체험하는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골프로 경쟁하고 싶었다”며 “찰리가 그것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모든 것은 그에게 달렸다”고 했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80·미국)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찰리의 스윙이 아주 좋다”며 “우즈가 아들 손에 블레이드 아이언을 쥐여 줬다고 말하더라. 우즈는 아주 지혜롭다”고 했다. 다루기 어려운 아이언으로 골프를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우즈의 아버지도 어릴 적 우즈에게 일부러 오래된 장비를 줬다. 그 때문에 우즈가 훌륭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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