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요?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 응해야죠"

이혜운 기자 2020. 11. 2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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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비(BE)' 발표한 BTS, 2년 만에 오프라인 간담회 열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0. dadazon@newsis.com

“(코로나 시대에) 여름에는 흥겹고 신나는 디스코로 우울한 기운을 떨쳐버리고 싶어 ‘다이너마이트’를 냈다면 (새 앨범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좀 무게가 있지만, 단단한 동시에 부드럽고 진중하게 저희 나름의 위로를 건네는 곡입니다.”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비(BE)’로 돌아왔다. 빌보드 핫100 1위를 달성한 ‘다이너마이트’ 이후 3개월 만이다. 리더 RM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하루빨리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그런 심정들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모두 8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 방탄소년단은 작사·작곡뿐 아니라, 음악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PM) 지민, 비주얼 디렉터 뷔, 뮤직비디오 감독 정국 등 분야별 담당자를 정해놓고 적극 참여했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은 시작부터 끝까지 저희가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말했다. 뷔는 “번아웃을 여러 차례 경험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음악 작업을 하며 이를 극복했다”며 “당시 느낀 감정을 곡으로 써서 완성했다는 성취감도 느끼고, 힘든 감정도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20일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하루빨리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그런 심정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슈가는 참석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특징은 작업 과정을 유튜브나 브이라이브 등으로 팬들에게 공개했다는 점이다. RM은 “팬분들이 함께 만든 앨범이라고 느낄 수 있게 했다”면서 “맛집이 소스 비법을 공유하는 것처럼 이례적인 시도를 해봤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정말 당연한 것”이라며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혔다.

맏형 진은 “말씀드렸다시피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며 “시기가 된다면, 부름이 있으면 언제나 응할 예정이다.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에 대해 군 징집과 소집 연기를 미룰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30세까지 입대를 늦출 수 있다.

소속사 빅히트 상장 등과 관련된 논란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RM은 “유명세가 세금이라고 하는 것처럼, 어쨌든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들이 모두 정당하고 합리적인 논쟁 혹은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많은 ‘노이즈’도 있다고 생각하고 운명의 일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코로나로 공연들이 취소된 상황에서 개인적인 목표도 많이 성취했다고 밝혔다.

클래식과 재즈를 좋아하는 뷔는 “예전 색소폰을 배울 때 많이 들었다. 어렸을 땐 수업으로 들으니 재미가 없었는데, 지금은 클래식과 재즈에 많이 관심이 생긴다”며 “지금 준비 중인 믹스테이프(개인 비공식 앨범)에 클래식과 재즈를 반영한 곡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떠오른 RM은 “최근 본 전시 중 감명 깊었던 건 운보 김기창 화백 아내분인 박래현 작가님의 전시”라며 “아버지께서는 만화가를 꿈꾸실 정도로 재능이 있으셨는데, 저는 그림에 재능이 없어 작가는 도전하지 않고 열심히 가수만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발표될 미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식에서는 “우리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해 2년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현장에는 QR코드 인증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과 열 감지기 통과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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