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산시청 압수수색… 오거돈 성추행혐의 등 원점서 재수사 나서
검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 등과 관련해 20일 부산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8월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 혐의를 수사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그를 둘러싼 다른 혐의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은 20일 오전 9시 30분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부산시청 청사 내 사무실 5~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중 특히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실, 정보화담당관실, 도시외교과 등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관련 혐의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협력보좌관실엔 오 전 시장의 최측근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이 근무한다. 그는 오 전 시장의 추행 사건이 터졌을 때 피해 여성을 만나 사태 수습 역할을 했다. 당시 오 전 시장은 피해 여성의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사퇴 시기는 4·15 총선 이후로 하겠다는 뜻을 보좌진을 통해 피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또 정보화담당관실 압수수색에서 지난 4월 초 이 사건 발생 후 오 전 시장과 그 주변 인사들이 내부 메신저 등으로 주고받은 대화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외교과에는 또다른 오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지목된 여성이 근무했던 부서”라고 했다.
결국 검찰은 ①오 전 시장이 4·15 총선의 악재가 되는 걸 막으려고 일부러 강제추행 사실을 선거 후 공개했고 ②보좌진을 통해 피해자 회유를 시도했으며 ③또다른 성범죄 피해자가 있다는 의혹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부산지검은 지난 7월 3명이 숨진 초량1지하차도 사고 책임과 관련, 부산시 재난대응과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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