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경고 이틀 뒤에도 한국GM 노조 또 파업
한국GM 노조가 GM 본사 최고위 임원의 “철수 경고”를 무시하고 20일 5번째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23~25일 조별로 근무시간의 절반(4시간)만 일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올해 첫 파업을 결의한 기아차 노조의 최종태 지부장은 이날 기아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사 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상반기 코로나 사태로 큰 생산 차질을 빚은 자동차 업계가 하반기에는 노조 파업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스티븐 키퍼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한국GM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몇 주 안에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철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지만, 노조는 이틀 만에 추가 파업으로 답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총 12일간 파업을 벌이고 있다. 다음 주 3일간의 파업이 추가되면 생산 차질이 2만5000대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1만대를 판매한 한국GM은 올 상반기 코로나 사태로 6만대 생산 손실을 빚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코로나 손실을 11~12월 특근으로 만회하기로 했는데 특근·잔업까지 거부하는 바람에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도 오는 24~27일 하루 근로 시간의 절반(4시간)씩만 일한다. 기아차 사 측은 올해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수준의 성과급 등(기본급 동결, 성과급 100%+120만원,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지난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정년 연장(60→65세),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한국 자동차 산업이 하반기부터 경쟁자들을 제칠 기회가 왔는데, 노조 몽니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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