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타점 맹타' 김재호 "가족들 올해 첫 방문, 아빠 모습 보여줘 뿌듯"

이재상 기자 2020. 11. 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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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가족 앞에서 펄펄 날았다.

김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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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이어 2경기 연속 데일리 MVP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김재호가 7회말 1사 1,3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고척=뉴스1) 이재상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가족 앞에서 펄펄 날았다.

김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차례 타석에 들어서 100%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6-6으로 팽팽하던 7회말 1사 1,3루에서 귀중한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재호는 이날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데일리 MVP에 뽑히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무엇보다 1루측 덕아웃에 아내와 두 자녀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펼친 활약이라 더욱 뜻 깊었다.

김재호는 경기 후 "시리즈를 앞서가는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올 한해 코로나19로 가족들이 경기장에 못 오다 오늘 처음 왔다. 아이들 앞에서 아빠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행히 잘해서 뿌듯하다"고 웃었다.

김재호는 7회 결승타를 때린 뒤 가족들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날렸다.

그는 "와이프를 잘 만나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며 "집에서 내조를 잘해줬다. 뱃속에 셋째가 있는데 자녀 둘을 데리고 와줘서 고맙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여자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하트 세리머니) 표현을 했다"고 미소지었다.

김재호는 대기 타석서 백네트 뒤에 있는 두 자녀와 이야기 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물에 붙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네트에 붙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호는 "아직 아빠가 야구 선수로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그래도 아빠가 그물 앞에 있으면 신기한지 계속 불렀다. 그 목소리에 대답만 해줬다"고 전했다.

베테랑 김재호는 경기 내내 긴장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내야안타를 내준 뒤에도 1루수 오재일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는 그 장면을 돌아보며 "누구나 이런 경기를 하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그 속에서 긴장감을 짧은 순간이라도 내려놓는 그 몇 초가 중요하다. 압박감을 해소하고 줄이기 위해 선수들끼리 장난도 치고 대화도 하는 것이다. 그것이 큰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3차전 내리 MVP를 따낸 김재호는 내심 한국시리즈 MVP도 노릴 법 하지만 개인 욕심을 내려 놓았다.

그는 "내 몫은 다했다. 끝까지 좋은 감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고, 개인 욕심보다 마지막에 팀이 웃을 수 있는 승리가 더 값지다"고 강조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된 강행군 속에서도 김재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피로감'에 대한 질문에 "이런 경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것이 체력 관리"라면서 "후배들에게도 그 부분을 강조한다. 나도 호텔에만 있고 외출보다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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