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측정계 오작동 '빈번'..코로나 방역 '우려'

이정 2020. 11. 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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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요즘 어디를 가나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지요?

카메라 측정은 표면 온도만 재는 방식이라서 바깥 날씨와 기온에 따라 실제 체온보다 높거나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잦습니다.

특히 실내외 기온차가 커진 요즘 방역 관리에 허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청 민원실 앞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한 남성이 입구에 들어서자 화면에 온도가 찍힙니다.

'40.8도' 정상체온을 훌쩍 넘은 고온입니다.

구청 직원이 몸에 갖다대는 체온계로 다시 측정해보니 36.1도, 정상체온입니다.

하루 평균 만 7천명이 오가는 울산역.

열화상 카메라가 재는 체온은 정상을 벗어나는 오류가 잦습니다.

[김현철/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 "적외선으로 측정하는 거잖아요. 사람의 온도를 재려면 화면에 얼굴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나와야 하고요. 마스크 같은 걸 끼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체온을 정확히 재려면 관자놀이나 이마, 손목 등 맨 살 피부로부터 2-3cm 떨어져서 측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역에서는 오가는 승객이 많고 체온계 접촉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어 체온 측정이 쉽지 않습니다.

[울산 울주군청 관계자 : "하차하시는 분들이 동시에 내려오시다 보니까 동시에 와서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고요. 바쁘게 나가시다보니끼 저희가 체온 측정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거부감 보이시는 분들도 있고해서."]

바깥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방역에 허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차가 클 경우 실내에 5분 가량 머문 다음, 체온을 재거나 편차가 적은 귓속 온도를 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겨울철,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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