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김주현, 묻혀지는 진실에 분노→권상우X배성우에 "조성하 날리자" [종합]

김은정 2020. 11. 2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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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주현이 묻혀지는 진실에 분노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이 삼정시 3인조 재심에서 승소했다.

이날 이철규(권동호 분)은 자신이 삼정시 할머니 사망 사건 진범인을 자백했다. 그리고 자신만 아는 증거를 밝히며 "죽이려던 의도는 없었다. 어두운 곳에서 결박하다보니 코까지 막게 됐다. 물을 마시게 하려다가 쏟은 거"라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당황해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물었고, 그는 "사람 죽게한 일은 잘 잊히지 않는다"면서 무섭고 떨리는 상황에서도 "돌아가신 할머니, 누명 쓴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 용서 바라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벌 받겠다"고 말했다.

재판장 허재영(곽민석 분)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에 난감해했다. 하지만 조기수 대법관(조성하 분)의 지시를 받은 판사는 "어느 증거를 채택하는지 재판장의 권한"이라면서 권력을 휘두르라고 조언했다. 조기수는 진행 상태를 전화로 재차 확인하며 "차기 대법관으로 여성을 생각한다"고 달콤한 카드를 흔들었다. 이후 재판장 및 검사들은 강상현, 최재필, 임수철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이철규가 진범인 것을 쉽게 인정해서는 안되기 때문.

박태용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경찰, 검찰, 판사 모두가 잘못했는데 범인으로 몰린 세 사람이 약자라서 무시당한 점을 지적하며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면 되는데, 단 한 사람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진범 이철규 씨만 그 말을 했다. 미안하다는 그 말이 그렇게 하기 힘든 거냐"면서 울컥했다. 끝까지 진범을 인정하지 않으려던 허재영은 결국 "세 피고인은 무죄"라고 판결했다.

강상현(하경 분), 최재필(정희민 분), 임수철(윤주빈 분)은 서로 끌어안고 기뻐했다. 이철규는 사죄를 위해 할머니 산소로 향했다. 심보현(사현진 분)은 이유경(김주현 분)에게 전화를 걸어 "왜 우리만 기사가 안 나오냐"고 윽박을 질렀다. 보고를 받은 심팀장은 문주형 사장(차순배 분)에게 "감옥 가는 것도 모자라 유가족에게 사죄하러 가고 있단다"며 일이 크게 틀어졌음을 전했다.

"마음은 감옥에 있었다"는 이철규는 할머니 유족인 최영숙(김영애 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했다. 하지만 그곳으로 경찰 오재수(지남혁 분)와 장해열(조재룡 분)이 나타나 "7년 만에 잡은 진범이다. 해피엔딩이다" 등의 말을 던져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이에 분노한 박삼수(배성우 분)는 "이봐요!"라고 소리쳤고, 황민경은 "신성한 묘지에서 너무 시끄럽네"라며 불편함을 들냈다. 이철규는 수갑이 채워진채 연행됐다. 박태용은 마지막으로 그의 손을 잡아줬다. 이런 상황에서 박삼수는 잘못한 검찰, 경찰, 판사는 왜 처벌을 받지 않느나며 "진범 잡았다고 오히려 특진하고 포상받는 거 아니냐"고 소리쳤다. 

강철우 서울시장(김응수 분)은 뒤집힌 판결에 분노했다. 그리고 장윤석(정웅인 분)에게 "빈농의 아들이 재벌집 사위 됐으면 뒷걸음질 치다가 뭐라도 잡아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비난했다. 조기수는 김형춘(김갑수 분) 앞에서 허리를 숙여 사죄했다. 김형춘은 "대법관이 어디서 고개와 허리를 숙이냐"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지키고 만든 나라인데 작은 판결 하나하나 뒤집냐"며 광기어린 눈빛을 드러냈다. 

박태용은 재심 승소 축하 자리에서도 홀로 기사를 작성하는 이유경을 신경썼다. 삼수는 유경 옆에서 "빨리 기사 쓰고 와라. 뚱뚱한 닭다리 남겨놨다"면서 "지랄해서 미안하다. 난 너 믿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유경은 문주형과 심보현에게 불려갔다. 문사장은 "취재 안하고 문학하느냐"며 노골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이유경은 "기자로서 제 자리 찾는 거다. 업무 외 부당한 지시 하지 말아달라"면서 "진짜 에이스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삼수는 지불각서를 내밀며 형사 보상금을 요구했다. 짜장면을 먹던 태용은 "재심 유감, 기억 안나"라는 조기수 기사를 보고 열불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오성시 사건을 의뢰받았다. 하지만 태용은 너무 위험하다며 거절하려고 했고, 삼수는 이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유경은 조기수 판사에게 부당한 판결을 받았던 오재덕(동방우 분)을 만나러 제주도 애월로 향했다. 오재덕은 조기수에 대해 "그 사람 출세했더만"이라면서 15살 때의 일본 밀항부터 고문 이야기까지 밝혔다. 그 시각 조기수는 인사청문회에서 "평생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했다"고 말했다. 재덕은 "조기수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이었다. 누명 쓰고 갇힌 사람들은 내 운명을 쥐고 있는 판사에게 기도를 한다. 경찰이 날 때리고 검사가 날 안 믿어줘도 판사가 믿어줄 거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989년 10월, "고문에 의해 간첩이라고 허위자백 했다"는 재덕의 외침에도 조기수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오재덕은 "경찰의 주먹질보다 더 아프다"고 표현했다.

심보현 팀장은 편집국장으로 발령났다. 이유경의 취재를 보고 받던 심보현은 "부장 국장을 설득해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윤석 검사도 부장 승진이 내정됐다. 김형춘과 강철우는 밤 산책을 하면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형춘은 "장 검사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으려면 분발해야 한다. 큰일하시려면 때로는 가족도 내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테크노타운 이제 그만 분양하라. 탈 난다. 크게 주고 배로 받으라"고 조언했다. 강철우에게 무시당한 장윤석은 박삼수를 불러내 술주정하며 깔깔거렸다. 그러면서 "외로워서 불렀다"고 말한 뒤 잠들었다. 

이유경은 조기수 오판에 대해 꼼꼼하게 취재한 뒤 기사를 썼다. 심국장은 "조기수 정도면 우리가 보도해도 괜찮지 않느냐"고 했지만, 문사장은 "대법원장이면 의전순위 3위이다. 이거 안된다. 묻으라"고 지시했다. 그는 "대법관, 내년 총선, 내후년 대선까지 새로운 세력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게 안 보이냐"며 답답해했다. 결국 심국장은 유경에게 "2심, 3심 판결문 확보해서 기사 보강하라"고 말했다.

문사장은 강철우에게 현재 자신쪽 기자가 조기수 관련 취재 중이라고 정보 넘겼다. 강시장은 테크노마크 분양을 약속했고, 이에 문사장은 무릎을 꿇고 "큰 길 가실 때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충성을 맹세했다.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뛰어다닌 이유경은 조기수의 오심이 한 두 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검색 불가한 판결문이 있었고 "새끼들 별짓을 다하네"라며 분노했다. 한층 더 완성도 높은 기사를 완성했으나 "다 때가 있는 거"라는 문사장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기사는 빛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유경은 "주먹보다 아픈 게 믿음이 배신으로 돌아왔을 때다. 선배님들 정말 실망"이라며 짐을 싸서 회사를 나갔다.

기사 펀딩으로 5,500만원을 기록한 박삼수는 "바르셀로나 다녀오겠다"면서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태용이 이 사람 저 사람 챙기면서 수익을 나누자 "나 안 해"라며 토라졌다. 태용은 "이번엔 통크게 양보하자"며 달랬다. 그때 사무실 문을 열고 이유경이 들어와 "나랑 이거 하자. 조기수 대법원장 날리자"고 제안했다. 열정 가득한 이유경과 다르게 박삼수는 "세상만사 의미 없다"면서 축 쳐진 표정을 지었다. 이에 열받은 유경은 삼수가 사준 신발을 벗어 쾅 때리며 "나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데 왜 자꾸 배신 때리고 지랄들이에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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