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선박 대체'.. 원양어선 안전 강화

최지영 2020. 11. 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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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대부분 1970년대부터 90년대 사이 만들어져 노후도가 심각합니다.

이런 원양어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자금을 조성해 대체 어선을 건조하고 있는데, 그 첫 배가 부산에서 취항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민간이 조성한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투입해 만든 '아그네스 110호'입니다.

5백 톤급 원양어선으로 다음 달부터 태평양과 대서양 누비며 오징어 조업을 할 예정입니다.

120억 원을 들여 46년 된 낡은 어선을 완전히 다시 건조했습니다.

건조 금액의 절반인 60억 원은 15년간 무이자로 빌렸습니다.

[허옥희/아그네스 수산 대표이사 : "모든 일하는 분들이 안전성에 대한 기대가 더 있어요. 전에는 불안했거든요, 오래되고 해서…."]

내부 시설은 쉽게 불이 붙지 않는 불연성 소재를 사용하는 등 국제 안전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선원 복지 공간도 개선됐습니다.

새 어선의 선원 침실은 기존 선박보다 바닥면적이 1.5배 넓어지는 등 최신 국제노동기구의 노동협약에 맞춰 설계됐습니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선원들이 승선을 꺼릴 만큼 낡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원양어선 210여 척 가운데 선령이 21년 이상 된 선박이 37%, 31년 이상이 40%, 41년 이상도 11%로, '10대 중 9대'가 21년이 넘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3년까지 천7백억 원을 조성해 노후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선 4척을 대체 건조하고 있고, 내년에도 2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입니다.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 "모두 14척의 원양어선을 건조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더 활성화해서 원양산업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후 선박 대체로 안전 강화는 물론 국내 중소 조선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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