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의 섬뜩한 경고 "이대로면 확진자 하루 1,000명 육박"

송옥진 2020. 11.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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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감염학회를 포함한 감염병 관련 11개 전문학회가 현재 추세라면 1, 2주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11개 전문학회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한 기준으로 개편돼 전파 위험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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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관련 전문학회 11곳 20일 성명 발표
"방역 단계 상향 조치해야"
중등 임용고사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동작구의 한 임용고사 대비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학원생들이 동작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감염학회를 포함한 감염병 관련 11개 전문학회가 현재 추세라면 1, 2주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막기 위해 방역 대응 단계를 즉각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11개 전문학회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한 기준으로 개편돼 전파 위험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하므로 현재 전파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 지수가 1.5를 넘어서 효과적인 조치 없이 1, 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이 중 320명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만 218명에 달하고, 서울은 127명으로 매일 20여명씩 신규 환자가 증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

이들 학회는 이어 "고위험군에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발병 후 7~10일쯤 중증으로 악화하는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하면 중환자 병상은 1, 2주 내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 상황 점검 등 관련 방역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조기에 선제적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이들은 "현 시점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가지려면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하는 방역 조치를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에게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올 겨울은 백신 없이 막아내야 하며, 거리두기 같은 비약물학적인 방편은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임에 분명하다"며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성명은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공동 발표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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