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강제추행·지하차도 참사..다시 보는 검찰

이이슬 2020. 11. 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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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검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건과 부산 초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오늘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미 경찰이 수차례 압수수색을 한 데다 대대적인 수사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인데 검찰이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수사관 20여 명이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인사과와 재난대응과 등 시청 내 부서 5곳을 돌며 각종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측근인 대외협력보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점으로 미뤄,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 4월 발생한 강제추행 사건 외에 다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시 공무원 일부가 오 전 시장과의 관련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검찰의 연락을 받았고, 일부는 조사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오 전 시장에 대해 강제추행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등 10여 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는데, 검찰이 다른 혐의를 들여다본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총괄 책임자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는데, 혐의 입증이 까다로운 만큼 검찰이 경찰의 수사 내용을 보강하고 확실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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