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환자, 임파선암 발생 위험 높다
박효순 기자 2020. 11. 20. 22:03
순천향대 부천병원·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 분석 결과
이비인후과 연구팀 분석 결과
[경향신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하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비호지킨 림프종’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임파선암의 약 95%를 차지하는 악성 종양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와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연구팀은 2007~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정상인(99만2870명) 대비 수면무호흡증 환자(19만8574명)의 임파선암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임파선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1.4배 더 높았다. 또 수면무호흡증 여성 환자(1.62배)가 남성 환자(1.28배)보다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는 “수면무호흡증은 임파선암뿐 아니라 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유방암 등 중대한 합병증들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수면무호흡증이 심각한 질환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빈번한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졸음, 피로, 두통 등 관련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이 임파선암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백혈병 연구’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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