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커닝' 프로바둑 기사 자격정지 1년 징계
[앵커]
13살의 프로 바둑 기사가 온라인 바둑대회에서 인공지능의 힘을 이용했다가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발달하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A 2단은 한 온라인 바둑대회에서 B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바둑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 2단의 수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 기원이 진상 조사에 나서자 A 2단은 사과문을 통해 인공지능 커닝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기원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A 2단에게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주배/한국기원 기전팀장 :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1년 자격 정지로 결정했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이후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일부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 동호인들의 인공지능 남용.
어린 선수들의 인공지능 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프로바둑 기사 유튜브 : "언제부턴가 7단 정도 가면 인공지능이 판을 칩니다. 생태계가 혼란이 오는거죠. 요즘 어린 초단, 2단들도 전부 다 인공지능 켭니다. 당연시되고 있어요."]
한국기원은 앞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용 금지에 관한 내규를 신설해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영상편집:최찬종
이진석 기자 (ljs2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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