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화재 합동감식..안전 규정 지켰나?

장혁진 2020. 11. 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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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 공장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공장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위험 물질을 다루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인천 남동공단 화장품 공장 화재, 공장 2층에서 큰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습니다.

["쾅!"]

국과수와 경찰, 소방 관계자로 꾸려진 합동 조사팀은 최초 발화점인 2층 내부 기계 설비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화재 직전 위험 물질인 아염소산나트륨을 다른 물질과 섞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폭발이 난 공장 2층은 완전히 새까맣게 타버린 모습입니다.

당시 튄 파편들로 폭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망한 근로자 3명 중 2명은 화학물질 배합 기계를 고치러 온 외부 수리업체 직원들로 확인됐습니다.

기계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공장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여자분 3명은 창문으로 다 구출을 했고요. 지게차로. 나머지 3명은 안에 갇혀서 무너져서 못 나와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은 해당 공장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위험 물질을 취급하면서 회사가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상식/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1차적으로 어제(19일) 관계자 3명을 조사를 했고 오늘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계속 수사를 할 예정입니다."]

2018년 8월 세일전자 화재로 9명이 숨지기도 했던 인천 남동공단은 노후화된 공장들이 많아 최근 5년간 중대 재해 사고가 16건에 달합니다.

인천시는 지난 9월 남동 공단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한 합동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참사를 막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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