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생 확진 속출에도 학교 이름 공개 '오락가락'

김소영 2020. 11. 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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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는 지난 8월 말 창원에서 첫 고등학생 확진자가 나온 뒤, 이달 들어서만 모두 28명의 학생이 확진됐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가 학교 이름 공개 원칙을 이랬다저랬다 바꾸면서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에서 학생 확진자가 처음 나온 건 지난 8월, 경상남도는 방역을 위해 즉각 확진자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공개했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지난 8월 : “○○○번은 창원 △△고등학교 학생입니다.”]

지난 4일, 창원에서 고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학교에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습니다.

150여 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경상남도는 학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두 달여 만에 원칙을 바꾼 겁니다.

지난 6월 말 내려진 정부의 방역대책본부 지침을 보면, 확진자 직장 이름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했을 우려가 있는 경우 공개할 수 있습니다.

학생 확진자의 학교 이름에 대한 공개 원칙은 없습니다.

경상남도는 직장 이름의 비공개 원칙에 따라 학교 이름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데도 학교 이름을 공개하지 않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는 물론, 학원과 스터디 카페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큰 만큼 적어도 학교 이름은 적극 공개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순규/창원시의원 : “학생들과도 교우하게 되고 또 학원에 다니게 될 거고, 태권도장을 다니게 될 거고 이렇게 관계가 되어 있다는 말이죠. 학교를 공개를 해줘야(합니다.)”]

이에 경상남도는 비공개 방침을 철회하고, 오늘부터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를 거쳐 일부 학교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섭/경상남도 대변인 : “ 또 다른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학교명을 공개하는 것이 도민 여러분들과 설명해 드리는 데 오히려 쉽다는 판단에 따라서….”]

경상남도는 학교 이름을 공개하되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에 한해서만 공개하겠다고 밝혀, 진주지역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온 고등학교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정민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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