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인공섬'..군산 금란도 개발 어떻게?
[KBS 전주]
[앵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군산항 앞에 조성된 인공섬 '금란도' 개발도 포함됐습니다.
군산시가 공 들이고 있는 금란도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 하구에 있는 금란도입니다.
30년 전, 군산 내항의 항로를 만들기 위해 퍼낸 흙과 바위들이 쌓여 조성된 인공섬입니다.
면적이 2백만 제곱미터를 넘어 축구장 3백 개 크기와 맞먹습니다.
군산시는 20년 전부터 금란도를 관광지나 해상도시로 개발하려고 했지만, 제자리걸음만 반복해왔습니다.
강 건너 이웃인 충남 서천군이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인데, 지난 5월 군산시와 서천군이 금강하구를 활용한 공동 발전 방안을 찾기로 하는 등 상생·협력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임준/군산시장/지난 5월 : "서천군과 군산시의 힘만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새롭게 손잡고 노력해야만 서천군과 군산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도 '금란도 친수구역 조성'이 포함됐는데, 내년에 발표할 제3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으로 변경될 지가 관건입니다.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되면, 국비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진걸/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 "가장 적합한 시설이 무엇인지를 용역에서 연구를 통해서 거기서 결정이 돼서 그렇게 추진될 거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전제는 해양수산부와 서천군, 서천지역 주민들의 동의.
방치된 인공섬, 금란도가 군산과 서천, 두 지역의 상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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