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세계新'에 수영연맹 당황?..부랴부랴 공인 절차
<앵커>
한국 수영의 희망, 17살 황선우의 어제(19일) 자유형 200m 기록이 주니어 세계 신기록이라는 게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수영연맹이 부랴부랴 공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황선우는 어제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92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가볍게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기록은 호주 엘리야 위닝턴의 종전 세계 주니어 기록을 2년 만에 0.21초 경신한 신기록입니다.
한국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대기록이 하마터면 인정받지도 못 할 뻔했습니다.
세계기록을 공인받으려면 국제수영연맹 FINA에 도핑 결과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데, 수영연맹이 세계기록을 예상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서 도핑 검사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황한 수영연맹은 부랴부랴 준비에 들어가 유효 시한 24시간을 두 시간 남긴 오늘 오후 3시에야 도핑 검사를 했습니다.
연맹은 도핑 결과와 함께 수영복, 수질 검사 등에 대한 보고서를 급히 작성해 세계 기록 공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병호/황선우 소속 서울체고 감독 : 오늘 경기 전에 부랴부랴 (도핑 검사를) 했고요. 나머지 공인 (기록 인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건들은 연맹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17살 황선우의 혜성 같은 등장에 잔뜩 들떠 박수만 치던 수영연맹은 자칫 대기록을 날릴 뻔하면서 하루 종일 진땀을 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영택)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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