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없고 입법도 '머뭇'..힘 빠진 '구원투수'
<앵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실제로 달라지고 있는지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총선에서 참패한 당을 살리기 위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나섰지만, 여전히 당 안에서는 유력 대선주자가 잘 안 보이지 않고, 사람들이 달라졌다고 느낄만한 입법 성과 역시 아직은 미미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김종인 위원장의 반년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5월부터 당을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초반부터 '보수' 색채 지우기에 애썼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6월) : 저는 보수라는 말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강정책에는 '경제민주화'를 새겨넣었고 '국민의힘'으로 간판도 새로 달았습니다.
진보적 입법 의제도 화두로 던졌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9월) : (공정경제 3법은) 시장의 질서를 보완하기 위해서 만든 법이기 때문에….]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0일) : (중대재해법과 관련해) 산업 안전 문제는 정파 간 대립 되는 문제가 아니라….]
등 돌린 호남 민심에는 무릎도 꿇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8월) :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저희 당은 더욱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습니다.]
총선 때 당의 발목을 잡은 '막말' 이미지, 그것은 좀 걷어냈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력 대선 주자는 감감무소식.
최근 "현재 당 안에는 직간접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한 사람이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뿐"이라며 힘을 실어주는 듯한 말을 했는데, 동시에 새 인물 찾기는 그만큼 난항이라는 토로로도 풀이됐습니다.
진보적 입법 의제를 놓고는 의원들과의 보조가 삐걱거립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비공개 회의 때 이제는 의원들의 시간인데 입법 뒷받침이 부족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하겠다는 전직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를 두고도 당내에는 반발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과거 구원투수 이력의 끝은 대체로 그 당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 그의 시간은 이제 넉 달 반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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