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말로 우리말로 2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만나 '메가캐리어?'

2020. 11.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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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이상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 1】 네, 첫 번째 단어는 메가캐리어 입니다.

이번 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관련 뉴스에서 이 단어 많이 보셨을 겁니다.

【 질문 2】 지난 주말부터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니 금세 추진이 꽤 됐어요.

여기서 나온 말이 메가캐리어인거죠?

【 답변 2】 그렇습니다. 예상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통합하면 세계 7위의 거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이를 두고 메가캐리어라고 하는 겁니다.

【 질문 3】 관련 이슈가 있다 보니까 새로 알게 된 말인데 그럴수록 외국어보단 쉽고 편한 우리말로 알리는 게 낫겠지요.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 답변 3】 네, 이미 언론에서 덧붙이고 있긴 한데요,

메가캐리어는 그리스어로 '큰, 거대한'을 뜻하는 메가와 운반을 뜻하는 영어인 '캐리어'를 합친 말인데 이를 바꾸어 '초대형 항공사'로 부르면 좋겠습니다.

영어보다 알기 쉽고 말하기도 쉬운 우리말입니다.

【 질문 4】 이미 아는 우리말이 있는데 거꾸로 외국어 공부하는 격이 됐네요.

자, 다음은 어떤 말을 바꿔볼까요? ?

【 답변 4】 이번 단어는 빅딜입니다.

【 질문 5】 두 항공사의 통합과정에서도 자주 등장했는데 많이들 알고 실제 쓰는 말이죠?

【 답변 5】 그렇습니다.

개인 간 거래부터 기업 간 거래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말인 '딜'은 '거래한다'는 뜻인데요,

특히 빅.딜.은 대규모 사업, 정부가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고 대기업 간의 거래를 지원해 기업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과정에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나랏돈 8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죠.

이런 걸 빅.딜.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질문 6】 그렇군요. 많이 쓰는 말이니만큼 우리말로 하면 좋겠는데요,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 답변 6】 빅딜은 대기업 간의 큰 거래니까요,

말 그대로 대기업간 거래 또는 사업 맞교환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경제 뉴스는 보통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바꿀 수 있는 말이라면 되도록 쉬운 우리말로 하면 좀 더 편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합니다.

【 앵커멘트 】 항공 얘기로 시작해서 뉴스 전달 방식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네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이상주 기자였습니다.

자료협조: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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