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호텔형 임대주택이 '쪽방촌'?..과연 그럴까?

안귀령 2020. 11. 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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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세형 공공 임대 주택 계획을 발표한 뒤 이른바 호텔형 임대 주택을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언론이 근본적인 대책을 빼고 호텔만 이야기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들어보시죠.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에서 악의적인 보도가 있었어요. 상가는 계속 여러 가지 장사도 안되고 하니까 공실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단기적으로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근본적 대책과 함께 단기적으로 추가적 대책을 하는 거지, 호텔을 주거용으로 공급하는 게 이게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호텔을 개조해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의 3%일 뿐"이라며 "마치 이번 대책의 90%인 것처럼 보여져 당혹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정의당도 호텔형 임대 주택은 "21세기형 쪽방촌"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는데요.

도대체 호텔형 임대 주택이 어느 정도 수준이길래 이렇게 비난하는 걸까요?

서울시가 올해 초 종로구 숭인동의 호텔을 개조해 공급한 청년 임대 주택입니다.

물론 연출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진만 보면 내부는 비교적 쾌적한 모습이죠.

크기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증금은 2천에서 4천만 원대, 월세는 30만 원에서 40만 원 수준인데요.

이 청년 임대 주택 관계자는 "초기에 불거졌던 관리비 등 추가 부담금 문제도 모두 완화됐다"며 현재 207가구 모두 청년 등 1인 가구가 입주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호텔을 개조했기 때문에 헬스클럽 같은 부대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꽤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임시 건물처럼 지은 고시원이나 원룸보다 훨씬 낫다", "쪽방에서 살아 보고 비교하는 것이냐"는 댓글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다만 "1인 가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장기 거주에는 부적합할 것 같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국토부는 "호텔을 공공 임대 주택으로 개조하는 것은 유럽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방식"이라며, "물량이 얼마 되지 않지만 청년 가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가와 호텔을 개조한 공공 임대 주택은 내후년까지 모두 만3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요.

누리꾼들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당장 급한 청년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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