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도 급증..병상 확보 비상

이창준 기자 2020. 11. 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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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중증 하루 4~5명 늘어
정부 "연내 200개 이상 마련"

[경향신문]

최근 약 1주일 동안 매일 200~300여명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증환자 숫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연말까지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200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인력 등을 모두 갖춘 전담 치료 병상은 전국에 140개가 확보돼 있다. 하지만 이 중 56.4%(79개)는 이미 위중·중증 환자가 입원해 있다.

보건복지부는 광복절 연휴로 2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9월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수준으로 늘자 “이달(9월) 중 총 100개 이상의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지정하고 연말까지 100개 이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면서 “아울러 내년 1분기까지 400여개를 추가 확충해 총 600개 이상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확보해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병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병상 확보 속도가 더디면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현재 또다시 중증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최근 닷새간 위중·중증 환자는 55명→60명→67명→79명→84명 등 하루 4∼5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 후반을 향해 치솟고 있는 만큼 위중·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 편차도 크다. 전북 지역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단 2개뿐이고 1개는 사용 중이다. 전남대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지역의 경우 사용 가능한 전담 치료병상이 3개뿐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는 중환자 치료의 여력이 있는 상황이나 중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에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146개, 상반기까지는 231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한 간호사 인력도 400여명이 양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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