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앵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은 노인에게 음악을 들려주자 젊은 시절 몸에 익힌 발레 동작을 재현하는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면서, 음악과 기억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이 할머니,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를 들려주자, 갑자기 우아한 손동작을 선보입니다.
발레리나로 활약한 젊은 시절이 음악을 통해 되살아난 감동적인 순간을 담은 영상, 조회 수 212만 회를 넘기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치매 초기 환자들의 경우 음악을 통해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음악을 들으면 과거 같은 음악을 들었던 순간의 경험이 떠오르는 자극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해우/서울의료원 : "청각 뿐만이 아니라 뇌의 다양한 부위들이 함께 작동을 해야 감상하고 예전에 나의 감정들, 그 음악을 들었을 때 기억들 이런 것들이 회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클래식 음악은 일상에서 언제든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르의 음악에 비해 자극 효과가 크고, 따라서 기억력 향상이나 치매 예방에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해우 : "불안이라든지 안절부절한다든지, 또는 공격적인 행동들이 있으신 치매환자분들이 음악치료를 했을 때 도움이 되더라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건은 누구나 알만한 친숙한 선율, 서울시향 현악주자들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가장 대중적인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속으로 노래할 수 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멜로디가. 나가셔도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될 수 있도록 선정했습니다."]
["클래시컬에 너무 젖어서 일반인들은 좀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할 때 어떤 테마를 갖고 할 때 더 연주자들은 몰입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전문가들은 같은 음악을 듣고 공유하는 감정의 교류와 소통이 기억력 향상뿐 아니라 우울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이호 강승혁/영상편집:이태희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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