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사진)이 한반도 내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해 "(전환) 시기를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심지어 2년 뒤에도 전작권 전환 시기를 짐작하기는 섣부르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임기 내 전환이 불가능한 일임을 사실상 시사한 셈이다. 20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5월까지 전작권 전환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모든 조건이 충분히 충족됐을 때 전작권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에 있어 이 같은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 시기에 대한 어떠한 추측도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엔 일정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에선 시기에 대한 여러 추측성 보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나는 그 어떤 한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그 같은 일정표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측되는 신무기 등을 대거 공개한 북한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해서는 "미국 입장에서 우려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인지 모형(VISMOD)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