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앙투아네트냐? 여자 장하성"..'아파트는 환상'에 네티즌⋅野 부글부글(종합)

김민우 기자 2020. 11. 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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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려야" 발언 논란野 "국민, 모르모트 아냐아파트 전세 원한다"네티즌 "운동권들, 혜택 누리면서 국민에 희생 강요" 진선미 "저는 임차인언론 통하니 본뜻 달라져"국민의힘이 20일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인 진선미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아파트 환상' 발언을 두고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궤변으로 꿰어 맞추려다보니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렇게 말하고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니,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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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려야" 발언 논란
野 "국민, 모르모트 아냐…아파트 전세 원한다"
네티즌 "운동권들, 혜택 누리면서 국민에 희생 강요"
진선미 "저는 임차인…언론 통하니 본뜻 달라져"

국민의힘이 20일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인 진선미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아파트 환상' 발언을 두고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궤변으로 꿰어 맞추려다 보니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렇게 말하고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니,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 진선미 단장, 천준호 부단장, 윤영덕, 오영환 위원이 20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LH주거복지사업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주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진 의원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동대문구와 강동구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한 후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방도 3개가 있고 해서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해 논란이 됐다.

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먼저 임대주택에 살면 진정성 믿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에는 "본인이 들어가서 살아라" "주사파 운동권 집권세력들은 북한 노동당 간부들처럼 온갖 특혜 누리면서 국민들에겐 희생을 강요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마리앙투아 진선미라고 불러드리겠다"며 "아파트 없으면 임대빌라에 살면 된다"라고 했다. 프랑스 마지막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굶주린 백성들에게 '빵이 없으면 브리오슈를 먹으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진 전 의원의 발언에 빗댄 것이다.

진선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인 20일 방문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울 동대문구 엘림하우스/네이버 거리뷰

국민의힘 등 야권도 논평을 내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아파트에 사는 것이 ‘환상’이고, 임대주택이 왜곡된 편견으로 외면 받는 것이라면, 당장 종로구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당 당대표부터 이사하라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안락하고 쾌적한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자 노력하는 국민들과 우리 가장들의 기본적인 소망마저 정책실패를 가리기 위해 '환상'이라고 치부하며 억누르라는 정부여당의 억지스러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실험실의 쥐, 모르모트가 아니다"며 "국민을 더 이상 농락하지 말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국민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하는 정책이나 내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여전히 시민들은 아파트 전세를 압도적으로 원한다"며 "아무리 방 세 개에 쾌적한 빌라라도 월세는 아직 꺼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3법으로 민주당이 이제 전세보다 월세가 나은 세상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건, 흰걸 검다고 우기는 격"이라며 "아파트 전세만 선호하는 시민이 문제라면 진 의원부터 정부 임대빌라에 입주하시라"고 했다.

진선미 의원이 거주하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아파트 전경. /래미안 홈페이지 캡처

고려대 이한상 교수는 페이스북에 "여자 장하성인가"라며 "강남 살 필요 없다. 아파트 살 필요 없다. 꿈을 꿀 필요가 없다. 희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욕망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는 건가)"라고 했다. 이 교수는 "호텔방 전세가 미래주거라니, 당신부터 호텔방 전월세방에 들어가라"고 했다. 이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과거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남에 살아봐서 아는데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한 것을 비꼰 것이다.

논란이 되자 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며 "언론을 통하면 본 뜻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고 했다. 진 의원은 "저는 1999년 독립한 이후 재건축한다는 이유로 집을 비워줘야 하기도 했던 늘 임차인이다"며 "사람들이 더 질 좋은 주거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집 문제로 어려움 겪으시는 모든분들께는 마냥 송구스럽다"고 했다.

진선미 의원이 거주하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아파트 전경. /래미안 홈페이지 캡처

진 의원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1900세대 대단지 아파트에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반전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신축한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인 이 곳에는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5호선 지하철과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인근 초등학교와도 맞닿은 최고급 아파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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