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고 외진 공실 매입임대..전세 대책 '글쎄'

권준수 기자 2020. 11.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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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놓은 전셋값 안정 대책에는 2004년부터 진행해 온 매입임대사업을 골자로 한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가구나 빌라 등을 사서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건데, 이미 공급된 것 중에 세입자를 못 구해 오랜 시간 방치된 물량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권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LH가 매입임대주택용으로 구매한 다가구 주택입니다.

보증금 400만 원에서 월세는 30만 원 정도인데, 총 19채 중 7채가 빈 상태입니다.

이 빌라는 정부가 저소득층 가구를 위해 임대를 놓은 곳입니다.

하지만 값싼 보증금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집이 비어 있습니다.

비좁은 골목을 따라 언덕 위에 위치해, 입지가 좋지 않은 게 공실 이유로 꼽힙니다.

이처럼 서울 시내에서 입지가 불리하거나 소형평형 등을 이유로 6개월 이상 빈집은 매입임대와 건설임대를 합쳐 여든 네가구(84가구)에 달합니다.

정부가 공공기관이 민간이 짓는 다세대, 빌라 등을 사들여, 다시 전세로 공급키로 했지만, 자칫 입지가 나쁠 경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라도 입지가 나쁘거나 임대료가 비쌀 경우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 지역이 외곽지역의 신도시 같은 그런 쪽이 많아요. 수요가 줄어드니까 공실이 많은 거죠. (임대료가) 시중 시세보다 현격한 차이로 그 정도까지 싼 게 아니기 때문에….]

한편 정부는 앞으로 2년간 11만4천 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하고, 먼저 석 달 이상 비어 있는 공공임대주택 3만9천 가구를 우선 공급할 계획입니다.

SBSCNBC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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