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단체 "1~2주 뒤 1000명 환자 나올 것"..거리두기 강화 요구

지영호 기자 2020. 11. 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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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염병 관련 전문가 집단들이 20일 코로나19(COVID-19) 방역에 관한 효과적 조치가 없다면 1~2주 뒤에는 하루 10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관련 학회는 이날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한국역학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5를 넘어섰다"며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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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김동현(오른쪽 두번째) 한국역학회장이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 역학회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대응을 위한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윤철 대한예방의학회 기획위원장, 감신 대한예방의학회장,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 기모란 역학회 편집위원장. 2020.02.10. misocamera@newsis.com

국내 감염병 관련 전문가 집단들이 20일 코로나19(COVID-19) 방역에 관한 효과적 조치가 없다면 1~2주 뒤에는 하루 10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관련 학회는 이날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한국역학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5를 넘어섰다"며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관련 단체들은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역학적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의 증가와 이를 통한 추가 확산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요양시설이나 병원과 같이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곳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증 환자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되며 이는 의료의 과부하를 유발하여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료 과부하로 인한 악영향은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소 여유있는 병상도 1~2주 내에 바닥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발병 후 7~10일 경과상태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임상경과를 감안하면 1~2주 내에 중환자 치료병상은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며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커서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가지고 있는 의료자원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체들은 현 시점에서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거리두기 단계상향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체들은 "조치가 늦어지면 실제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고 부가적인 피해만 커지게 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지만 신속하게 결정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학계·전문가와 보다 긴밀한 논의 구조를 만들어달라"며 "방역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국민들에게도 낮아진 위기의식을 끌어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단체들은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거리두기와 같은 비약물학적인 방편은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회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리 위기의식이 많이 낮아져 있고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있었기 때문인만큼 다시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동성명에 참여한 단체는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해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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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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