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패스트트랙 금지 전 가까스로 전세기 띄웠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자국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가운데 LG화학 직원들을 태운 전세기가 20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LG화학은 이날 자사 배터리 분야 엔지니어 등 직원 100여 명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난징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난징에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다.

중국이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외국 기업인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는 신속통로 제도(패스트트랙)를 잠정 중단했다. 다만 LG화학은 중국 정부가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 전에 중국 입국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와 협력사 직원들을 태우고 지난 13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2편은 중국 정부의 입국 불허로 취소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한중 양국 정부는 신속통로 제도를 변함없이 계속 운영한다고 했다.

상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전날 '2020 한중 우호 청년포럼'에 참석해 "패스트트랙이 힘들다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패스트트랙은 계속하고, 방역은 방역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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