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한국지엠 노조, 23~25일 사흘간 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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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조합이 또다시 부분파업에 나선다.
한국지엠 노조는 미국 GM 본사 임원의 철수설 경고와 부도 위기에 내몰린 협력사들의 눈물 호소에도 이번 주 나흘간에 이어 다음 주 사흘간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 목표 생산량의 반 토막인 총 2만2300대(51%) 생산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잇달아 부분파업을 강행하자 GM의 한국 철수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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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조 각 4시간씩
한국지엠 노조는 미국 GM 본사 임원의 철수설 경고와 부도 위기에 내몰린 협력사들의 눈물 호소에도 이번 주 나흘간에 이어 다음 주 사흘간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0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오는 23~25일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들은 이 기간 4시간씩 파업한다.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간다. 노조 대의원 71명과 간부들은 이날부터 한국지엠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잇단 파업에 한국지엠은 이미 지난달 5064대(18%)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8일까지 누적 생산 차질은 1만3400대(40%)에 달한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 목표 생산량의 반 토막인 총 2만2300대(51%) 생산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앞세워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한국지엠의 목표 역시 달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24차 단체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평행선의 입장을 달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1차 단체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800만원을 나흘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노조는 상급단체인 민노총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를 대비한 투자도 쟁점이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인천 부평 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가 부분파업으로 투쟁에 나서자 사측 역시 노조에 제안했던 부평공장 투자계획을 보류하는 등 노사갈등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보류하기로 한 투자 계획은 부평 1공장에 내년부터 집행하기로 한 1억9000만달러(약 2150억원)다.
GM의 한국 철수설 위기가 커지자 한국지엠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는 지난 19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살려 달라”며 피켓시위를 통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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